쌍용차, G4 렉스턴 이후의 계획 ‘전기차·픽업트럭·7인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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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최근 ‘G4 렉스턴’을 생산하는 경기도 평택공장으로 기자들을 잇달아 초청해 라인을 공개했다.

G4 렉스턴은 티볼리와 함께 ‘SUV 명가’로서의 쌍용차 위상을 되찾아주고, 동시에 회사의 수익을 책임질 모델이다.

지난 10일 공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만난 쌍용차 생산기술담당 장성호 상무는 평택공장 운영 현황과 G4 렉스턴 생산 라인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생산기술담당 장성호 상무

장 상무는 G4 렉스턴의 생산 과정이 이전 모델인 렉스턴W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고 정교하다고 밝혔다. 렉스턴W와 G4 렉스턴의 설계 시점이나 생산 환경 등 여러 가지가 다르지만 두 모델의 관련 수치를 직접 비교해가며 ‘G4 렉스턴의 품질은 이렇게 다르다’는 설명을 20분가량 이어갔다.

그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고장력 강판의 확대 적용이다. 고장력 강판 비율을 16.1%에서 81.7%까지 끌어올렸다는 것. 또한 바디 골격에 문짝, 보닛 등을 붙일 때 사람 손을 전혀 거치지 않도록 했다. 부품을 옮기고 용접하는 것은 모두 로봇의 몫이다. 렉스턴 W의 용접 자동화율은 66.4%였지만 G4 렉스턴은 100%다. 장 상무는 “로봇 기술을 이용하면 일정한 품질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4 렉스턴의 뼈대를 만드는 차체 2공장을 둘러보는 동안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거대한 로봇 팔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용접 불꽃을 일으키고 있었다. 해당 라인에서는 105대의 로봇이 시간 당 25대(G4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포함)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차량 전체의 스폿 웰딩(spot welding, 스폿 용접) 부위는 기존 4396개에서 6188개로 대폭 늘었다. 보행자 안전 법규 등 여러 가지 규정에 맞춘 결과다. 환경 보호를 위해 CO2 용접은 가능한 줄였다.

G4 렉스턴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렉스턴W 대비 단차가 20% 감소했으며, 차체 오차 또한 13% 정도 줄었다. G4 렉스턴의 도어를 여닫을 때 이전보다 훨씬 묵직하고 정숙해진 것도 차체 디멘션(Body dimension)이 일정하게 관리된 덕분이라는 게 장 상무의 설명이다.

아울러 완성차 품질의 근간이 되는 정밀한 차체를 생산하기 위해 3차원 정밀측정기를 활용하는데, 이 때 렉스턴W보다 측정 부위가 558개에서 650개로 늘어났다. 장 상무는 “이전보다 더욱 촘촘히 측정하는데도, 오히려 평가 합격률이 83.7%(렉스턴W)에서 94.5%(G4 렉스턴)로 높아졌다”며 과거에 비해 품질 신뢰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G4 렉스턴 도장 공정에 체어맨W의 기술력을 일부 적용해 우수한 도장 외관 품질을 확보했다. 염화칼슘이나 기타 오염물질로부터 차체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를 보강했다. 방청 품질 향상을 위해 언더실러 도포 부위는 7m에서 47m로 늘렸다. 쿼드프레임 전착 도막 두께를 늘리고, 도금 강판도 렉스턴W에 비해 확대 적용했다.

조립 공정에서는 생산 효율성 향상에 주력했다. 이날 방문한 조립 3라인 공장은 좌측에 트림 1라인(방음재, 전기장치 등을 조립), 우측에 트림 2라인(시트 등 인테리어 부품 조립)이 길게 늘어서 있다. 스테이션 당 총 7m 가량의 길이다.

쌍용차는 트림&파이널 라인 차량과 작업자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컨베이어 시스템 적용으로 작업자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했다. 이에 기존 렉스턴 대비 이동거리가 총 950m 줄었다. 또한 작업 공법 변경 등으로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이 기존 렉스턴 대비 10% 절감됐다.

쌍용자동차 송승기 생산본부장

쌍용차 생산본부장 송승기 상무는 “G4 렉스턴 7인승 모델을 하반기에, G4 렉스턴 기반의 픽업트럭(프로젝트명 Q200)은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생산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쌍용차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2020년 전까지 전기차를 시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에 들어갈 모터, 배터리 등 주요 핵심 부품은 마힌드라와 공동 개발 중이며, 소싱 업체를 결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과정을 준비 중이다. 시속 150km 이상의 속도를 내고 한 번 충전에 300km를 달릴 수 있는 SUV 기반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다정 기자 dajeong.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