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7년 연속 파업 ... 순이익 30% 성과급으로 달라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1 10: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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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7년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실적 부진과 미국 발 관세 폭탄 우려까지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업계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10일까지 집중교섭으로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본격적인 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과 13일 이틀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2조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한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 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진=현대차 노조>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3만 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 제시안을 이날 교섭 테이블에 올렸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올해는 특히 '광주형 일자리'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사회 양극화 해소 방안' 등 노사 간 현안도 협상에 발목을 잡고 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광역시에 신설 예정인 자동차 생산공장에 현대차가 투자하면 기존 공장 물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장 근로 '25분'을 줄이는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1조 8시간, 2조 8시간 근무)를 놓고는 연장 근로가 줄어들었을 때 생산물량 감소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를 두고 대립 중이다. 노조는 현재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높이는 방안까지 수용했지만, 휴일 축소 등을 놓고는 노사의 입장 차가 크다.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휴가 전 타결이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파업 결정에 대해 사측은 "미국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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