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극한의 드라이빙 체험…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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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는 좋은데 서울과 같은 도심에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자신들의 차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재규어랜드로버 본사에서 전 세계에 운영하는 시승 프로그램 ‘아트 오브 퍼포먼스’를 통해서다.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 투어

지난 3일 오전. 서울 양재동의 화물터미널 주차장을 찾아갔다. 서울 인근의 주차장을 빌려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행사를 열었다. 자신들의 대표 차종을 준비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코스로 시승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독특한 것은 주차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모두 안에서 이뤄진다. 퍼포먼스 투어를 주차장에서 한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지만 주로 서킷을 이용한다. 서울 근처에는 용인에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인제,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을 사용한다. 그런데 재규어는 시내 주차장에서 행사를 한다니. 투자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 투어

행사장에 들어서니 반짝거리는 고깔이 눈에 띈다. ‘스마트콘’이라고 부르는 이 장치는 재규어랜드로버에서 개발했다. 가로세로 100*80m의 공간에 스마트콘을 세워 놓고 녹색불이 들어오는 콘 사이를 통과하는 원리다. 다음에 통과할 곳은 파란색으로 표시해준다. 좁은 공간에서 차를 이리저리 돌리며 눈으로 힐끗 보고 달려야한다. 가속과 감속이 매우 급격하게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니 운전자의 눈치와 빠른 손놀림은 물론 운전자의 지시대로 반응하는 차의 성능까지 중요한 요소가 된다.

GPS와 연결된 차가 스마트콘 사이를 주행한 기록은 모두 컴퓨터로 전송된다. 대기 공간의 대형 화면에는 주행기록과 거리, 정확도, 가속과 감속 페달의 작동상태까지 모두 기록돼 나타난다. 시간을 20%, 정확도와 거리를 각 40%로 배정해 총점을 보여준다. 급박한 순간에서 운전자의 기술과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 투어

두 번째 코스는 테라포드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SUV F-PACE를 타고 인공 구조물 언덕을 오른다. 구조물은 F-PACE의 최대 등판각, 탈출각에 맞췄다. 또, 사람이 페달을 밟아 가속과 감속을 하는 대신에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기술을 담은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를 사용한다. 쉽게 말하면 저속 오프로드용 크루즈컨트롤이다. 가파른 언덕도 차는 정해놓은 속도에 맞춰 오르고 내린다.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면의 마찰력을 고려해 4바퀴에 동력을 배분한다.

테라포드를 이용하면 가장 극한의 상태에서 F-PACE를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너무나 짧은 구간이어서 싱겁게 끝나버리는 것이 아쉽다. 테라포드는 1톤트럭 위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이를 들었다 내릴 수 있는 유압 펌프를 작동하는 구조다. 좁은 공간에서도 오프로드의 진입과 탈출을 경험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8월에도 같은 행사를 했었다. 올해는 전국 5개 도시에서 투어 형태로 확대 진행한다. 주력 세단인 재규어 XF와 XE는 물론 브랜드 최초의 SUV F-PACE의 성능을 느끼는 것이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 투어

특히, 올해는 재규어 XE에 탑재한 전지형 프로그래스 컨트롤(ASPC)을 체험하는 구간도 있다. 콤팩트 세단에 랜드로버의 4륜구동 주행 노하우를 넣었다. 재규어는 이를 두고 “모든 주행 조건에서 동급 후륜구동 차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스듬한 언덕에 저마찰 구간을 마련하고 주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테라포드의 F-PACE와 마찬가지로 미끄러운 구간을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이용해 전진한다. 또 하나 독특한 것은 후진을 할 때에도 같은 기능이 작동한다. 후진 크루즈컨트롤에 4륜구동의 지면 접지력을 높이는 노하우까지 결합했다.

이번 행사는 재규어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이어진다. 3월1일 부산을 시작으로 3~5일은 서울에서, 8일 광주, 10일 대구, 14일 대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대표는 “가족단위 고객까지 모두 가까운 행사장을 방문해 재규어 최신 모델의 성능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 드라이브 = 이다일 기자, dail.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