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시승] 인피니티 Q30S를 바라본 여성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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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211마력의 강한 힘을 낸다. 전자 제어식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이 힘을 빠짐없이 바퀴로 전달한다. 공차중량 1537kg의 작은 해치백 차체는 어디를 달려도 즐겁다. 인피니티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이 차의 백미다.

인피니티 Q30S

어딘가 모르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핑크 빛 (공식 명칭은 리퀴드 코퍼) 차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잡아 끈다. 이번 시승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차의 촬영 현장에 Q30S를 타고 가니 현직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조영주 씨와 카리포트의 김혜인 기자가 멀리서 달려온다. 차를 배경으로 일단 셀카를 찍기 시작하는 그녀들. 소감을 물었다.

Q30S 앞에서 한참을 인증하던 그녀들은 일단 색상과 실내의 시트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핑크빛이 은은하게 감돌지만 너무 밝지 않고 마치 고급 매니큐어의 빛깔 같은 이 차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실내는 알칸타라 소재의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도어 패널과 시트가 매력적이다.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셔츠 사이로 맨살과 맞닿는 느낌이 일품이라고 말한다.

인피니티 Q30S

너무 크지 않은 차체도 장점이란다. 뒷좌석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이 탈 수 있지만 휠베이스는 2700mm로 그리 크지 않다. 길이 4.5미터가 채 안 되는 차체는 운전하기, 특히 주차하기 부담이 없어서 여성 운전자들에게 메리트가 있다.

조영주 아나운서가 Q30S의 실내를 설명하고 있다

실내의 장치들은 모두 메르세데스-벤츠의 것을 사용했다. 버튼의 질감과 디자인이 똑같은 정도가 아니라 뒤를 열어보면 <벤츠>라고 로고가 붙어있는 진짜 벤츠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한다. A클래스와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하는 이 차는 인피니티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비유하자면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와 일본의 럭셔리 브랜드를 부모로 둔 아이다.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한 Q30S

Q30S는 ‘작은 럭셔리’를 지향하는 것만은 아니다. 앞서 잠시 둘러봤던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달리기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이해가 된다. 차를 부품별로 하나하나 구입해서 조립한다면 아마도 이런 차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엔진과 변속기는 벤츠의 것을 사용했고 앞, 뒤 브레이크는 브램보의 디스크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앞바퀴에는 열을 식히기 위해 타공 방식을 적용했다. 스포츠 주행을 위해 앞, 뒤 모두 튜닝한 서스펜션을 사용했다. 해치백 가운데 뒤에 멀티링크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지 않은데 이 차는 앞 스트럿, 뒤 멀티링크다.

인피니티 Q30S

D컷의 핸들과 주행 모드 선택 기능은 운전석에 앉은 순간 손과 발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경험하라고 자극한다. 차선 이탈, 전방 추돌 등의 기본적인 안전 사양은 모든 트림에 적용했고 사각지대 경고는 상위 2개 트림에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제공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초기 모델에는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데 전후방 주차 센서가 작동한 뒤에는 화면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국내에 들여와 장착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어색한 조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3840만원의 가격은 이 차의 장점이자 고민꺼리다. 절대적으로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해치백 최고의 성능과 고급스러운 실내는 직접 경험하는 순간 가격을 잊어버리게 한다.

이다일 기자 dail.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