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아트갤러리, 김일환 초대전 ‘나무 그리고 꽃’展(전) 열려

박영배 기자 / 기사작성 : 2022-01-17 12:59:57
  • -
  • +
  • 인쇄

코로나 갑갑함을 대응해 정서적인 감성으로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봄을 기다리듯 화사한 꽃을 통해 기쁨과 희망의 전시가 열린다. 대구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일환 초대전 “나무 그리고 꽃”전을 아트도서관내 주노아트갤러리(관장 허두환)에서 전시 한다.

 

20여년 전부터 대구의 강원도라는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깊은 산중에서 자연을 벗 삼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 김일환. 그가 꽃그림에 심취한 이유는 산속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 변하는 나무들과 숲 그리고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야생화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다보니 자연유희라는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지게 된 그림인 것이다. 

 

80년도 중반부터 그의 그림 주제는 우리의 민족성을 역사에 근거한 정통성과 관습 등에 나타나는 조형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형상화하는데 노력해 왔고 또한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을 조형적 언어로 풀이해 다양한 기법과 오브제를 이용한 새로운 화면구성을 추구하기도 했다. 그러한 시도는 작품완성의 결과론을 떠나 제작과정의 행위적인 그 자체에 작품성의 가치를 두고자 했다. 이후 완숙기에 접어든 그의 작업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것이라는 본질성에 더욱더 깊은 애정을 갖게 됐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깊은 한이 서려있는 아리랑의 이미지를 나무에 접목해 새로운 조형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신목인 당산나무는 마을의 어귀나 뒷산에 자리해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 와서 김 화백은 나무를 좋아하여 산속에서 산다. 작가의 아호가 목우로 어리석은 나무다. 그는 산속에서 어리석은 나무로 살고 싶은 것이고, 또는 어리석은 나무가 작가를 보호해주길 바라는 것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도 꽃과 더불어 나무그림이 곁들여있다. 나무는 나에게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게 하는 것이 나무다. 그러므로 나무가 우뚝 선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꽃은 기쁨이고 희망이며 환희에 찬 어떤 기대를 요구하고 있다. 

 

‘나무 그리고 꽃’ 그림전은 코로나의 감옥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픈 우리들의 바램을 대변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화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