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크로아티아 EV 차주들, 차량 12대로 주유소 점령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12-13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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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서 일반 차량을 전기차 충전용 주차장에 주차하는 이른 바 ‘아이싱(ICEing = 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 내연기관)’을 역공격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년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픽업트럭 소유주들이 테슬라 차량의 주차 자리를 고의로 막으면서 아이싱이 처음 화제가 됐다. 아이싱은 일종의 반 EV/테슬라 시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싱에 반격을 가하는 '아이스드(ICEd)' 사건이 크로아티아에서 일어났다. 고성능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막(Rimac)의 고향이기도 한 크로아티아는 현재 많은 EV 소유주들이 충전소 부족으로 차량을 제때 충전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즉 실수로 비 EV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되면 EV 사용자에게 큰 불편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에 아이싱 행위를 퇴치하거나 최소한 대중들에게 아이싱에 대해 알리기 위해 크로아티아의 EV 소유주들이 자체적으로 시위를 조직했다. 

시위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멀지 않은 주유소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주유소를 점거하고 사람들이 내연기관차에 기름을 넣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이번 시위엔 약 12명의 EV 소유주들이 참여했으며, 차량은 테슬라 모델S, BMW i3, 폭스바겐 e-골프, 폭스바겐 e-Up!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모터스클럽 크로아티아도 시위를 조직하는 데 관여했다고 한다.   

 


이번 시위를 두고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EV 소유주들은 시위에 매우 만족해했지만, EV 충전용 주차장에 주차를 한 적이 없었던 비 EV 소유주들은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편 EV 사용자들은 크로아티아 정부에 EV 충전소와 주차장을 내연기관차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법률을 제정하고 차량을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많은 주와 도시들에서 아이싱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리건,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워싱턴에선 이미 법률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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