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폭발 “수소차의 종말” VS “심각하지만 아직은”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4 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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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산드비카에서 발생한 수소 연료 충전소가 폭발사고 이후 수소 연료 전지차에 대한 안전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사고 직후 노르웨이 당국과 관련 회사들은 수소 충전소를 폐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노르웨이에서 수소차를 팔고 있는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차량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수소차의 안전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전기차 옹호론자들은 “이제 친환경 대체 연료로 수소는 끝났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아직 원인이 주유소에 있는지, 배터리에 있는지, 혹은 어떤 다른 것에 있을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산드비카 일대 주민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폭발 규모가 컸다. 주유소 우노-X는 충전소 3곳을 즉각 폐쇄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7개 충전소도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임시 폐쇄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국립엔지니어링학회(U.S. Department of Energy and the 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에 따르면 수소는 다른 가스보다 공기에서 훨씬 쉽게 점화될 수 있다. 가솔린 가스(1~8%)와 천연가스(5~15%)에 비해 수소는 4~75%의 연료 대 공기 농도에서 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솔린 가스보다 발화 에너지가 12배 적게 필요해서 열원이나 가장 작은 불꽃에서도 수소는 폭탄으로 바꿀 수 있다. 

수소는 가장 가벼운 원소로서 다른 기체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외부 공기로 분산돼 가연성 위험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한 번의 폭발 사고 피해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EV 전문 매체 일렉트랙(Electrek)은 “이번 사고가 친환경 대안 연료로서 수소차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즉각적으로 대안 연료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EV 전문 매체 인사이드EV(InsideEV)는 ”노르웨이 산드비카에서 어제 수소 충전소가 폭발해 화염에 휩싸였다. 이로써 2019년 6월 10일, 수소 연료 충전소와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영원히 바뀔 것“이라며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아직 수소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즉 수소는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연료라는 것이다. 수소 연료는 그동안 자동차 회사 및 중공업에서 화석연료 사용 제한 규정에 따라 배출을 줄이는 데 실용적인 연료로 역할을 해왔다.  



앞서 지난 3월 스웨덴에서는 버스의 천연가스 탱크가 터널 입구 꼭대기와 충돌한 후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 제트기에서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즉 연료의 저장, 화학반응과 관계없이 어떤 연료도 가연성의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브는 “노르웨이 수소 충전소 폭발 사고는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면서도 “수소 충전소 폭발 하나만으로 수소를 대체 연료에서 제외해버리는 것은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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