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 하와이서 또다시 화재, 30대男 중상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5 23: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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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아닌 2019년형도 화재? 가족들 소송 제기


미국 하와이 도로를 달리던 기아차 쏘울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 운전자가 큰 화상을 입었다.  

현지시간 지난 6월 30일 하와이의 한 섬에서 30대 남성이 쏘울을 렌트해 달리던 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남성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6주가 지난 현재까지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남성은 33세의 조던 칼튼이다. 그는 이날 하와이 오아후섬 윈드워드 쪽으로 향하는 H-3 도로에서 2019년형 쏘울 렌터카를 몰던 중 화재사고를 당했다. 당시 상황을 녹화한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면 차에 불이 붙고, 하부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칼튼의 어머니 레베카 칼튼(56)은 차에서 뛰어내려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았던 조던은 빠져나오지 못했고, 나중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불타는 차에서 조던을 끌어내고 불을 끄는 것을 도왔다.   

칼튼 가족 측 릭 프리드 변호사는 “시속 60~70km로 달리던 차에서 불이 났고, 다행히 레베카는 뛰어내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리드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기준) 기아차 미국법인과 렌터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프리드는 기아차와 관련된 수백 건의 비 충돌 화재를 나열하며 이런 사고들은 기아차 엔진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초 기아차는 엔진 화재의 위험성 때문에 2012~2016년형 쏘울 37만 여대를 리콜했다. 미국 연방 수사관들은 기아차의 엔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의 아버지 로버트 칼튼은 “매우 화가 난다”라면서 “이 같은 일이 지난 수년간 계속돼 왔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욱 화가 난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조던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조던은 현재 의식은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의 아버지는 "조던은 이번 사고로 삶이 달라졌으며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던은 사고로 손가락 모두와 발가락을 대부분 잘라냈다. 그는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피부 이식 수술을 받고 있지만, 가족들은 언젠가 조던을 집으로 데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조던 칼튼은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 과정에 있는 우등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댈러스 사립학교의 교사 채용 담당자로 일하고 있으며, 이번에 어머니와 하와이로 휴가를 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쏘울을 비롯한 자사 모델의 잇단 화재 발생으로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2011년 7월~2016년 8월 생산한 기아 쏘울 37만 8000여 대를 포함해 스포티지, 투싼 등 50여만 대의 리콜을 명령받기도 했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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