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3 아주 심각하다” 폭스바겐 내부 고발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20-03-27 1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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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3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내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폭스바겐 측에서도 이 문제를 확인했으며, 내부 직원은 독일 언론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해 ID.3의 하위 버전만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 반면 폭스바겐 측은 올여름 인도를 시작하는 기존 스케줄을 고수하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일단 문제가 되는 기능을 제거하고 출시한 뒤 나중에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즉 현재 생산되는 ID.3의 경우 소프트웨어의 초기 버전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 인도 후 나중에 업데이트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일 현지 언론 쥐트도이췌(Sueddeutsche)는 이 상황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며 내부 직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내부 직원은 “소프트웨어 근본 문제는 너무 성급하게 개발한 새로운 기본 구조에 원인이 있다”면서 “이것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심각하게 경고했다. 또 다른 직원도 “ID.3가 시장에 나갈 준비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라고 우려했다.   

외신 인사이드 EV는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일종의 어떤 압박이 있어 (중간에) 수정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ID.3은 새로운 드라이브 모듈인 MEB뿐만 아니라 운영 체제를 포함해 완전히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함께 제공된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차량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제어 장치를 통해 차량의 복잡성을 줄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원은 “시스템의 여러 부분이 효율적으로 어우러지지 않아 드롭아웃(자기 기억 장치에 기억할 경우 또는 자기 기억 장치로부터 꺼내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차)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폭스바겐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부족하다고 한다. 여기에 일부 ‘중요한 관리자’가 자리를 비우게 됐다는 점도 지적됐다. 가령 폭스바겐의 IT 책임자(CIO) 마틴 호프만(Martin Hofmann)은 이달 말에 회사를 떠난다.  

 


인사이드 EV는 “이와 같은 소문들 중 절반이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ID.3이 예상 롤아웃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첫 ID.3은 출시 시점에 원래 계획된 기능의 일부만 포함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현지에선 폭스바겐이 다임러에 소프트웨어 동맹을 제안하고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다임러는 이미 BMW와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에 대해 협의 중인 상황이다.  

 

 

직원은 “감독원이나 업무협의회에 알리지 않고 이미 이사회 차원의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안다”면서 “다임러와 폭스바겐이 공동으로 자동차용 운영체제를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런 직원들의 우려와는 달리 폭스바겐의 수장인 허버트 디에스(Herbert Diess)는 얼마 전 “폭스바겐의 장점은 소프트웨어”라고 언급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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