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현대차 내부고발자, 美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수상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1-10-15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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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전 현대차 품질강화1팀 부장이 14일(현지 시각) 미국 공익 단체 ‘사기에 저항하는 납세자 교육펀드(TAFEF)’ 주관 '올해의 공익제보자상'을 수상했다.

TAFEF는 내부고발자 보호와 관련법 입법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올해의 공익제보자상’은 해마다 사회 공헌도가 가장 큰 공익 제보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김 전 부장은 2016년 9월 현대차가 세타2 엔진 결함을 포함한 32건의 품질 결함을 알고서도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국토교통부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고발했다. 그는 또한 내수 차별과 차량 결함 은폐 등이 현대차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공익제보는 미국과 국내 등에서 현대차기아의 대규모 리콜을 이끌어 내며, 소비자 안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김 전 부장은 “천직으로 여기며 28년간 자랑스럽게 일해왔으나, 현대차 리콜 담당자로서 겪었던 일은 엔지니어의 자부심을 송두리째 잃었다”면서 “세타2 엔진의 중대 결함을 축소하고 은폐하는 행위는 고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고, 이런 사실을 알면서 묵인하는 것은 범죄 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고발하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의 공익제보 성과는 국내에서 리콜 대수가 급증하며 이미 입증됐다”면서 “2016년까지 평균 57만 대 리콜하던 것이 제보 후 2017년부터 5년째 매년 200만 대 이상 리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미국 교통부가 현대차기아에 2억 1000만 달러(약 248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익제보자는 사회의 보호를 받고 동시에 적절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면서 “곧 미국 교통부로부터 적절한 수준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부장은 공익제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익신고 정부 포상금의 최고액인 2억 원을 받았다. 

또한 김 전 부장은 미국에서도 ‘자동차 안전 내부고발 보호법(the Motor Vehicle Safety Whistleblower Act)’에 따른 첫 번째 포상 대상자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상정돼 있는 상태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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