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용-수박-임효 작가, 인천아시아아트쇼 선보인다

박영배 / 기사작성 : 2021-11-18 14: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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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박 작가, 광대-구름에 달 가듯이, 오석
인천 송도가 국제적인 미술축제의 장으로 변신해 펼치는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 18일~21일)의 화려함 속에서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관조와 사색, 애환을 담은 재일교포 화가 안천용 화백과 중견조각가 수박, 중견화가 임효 작가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월하미술 부스에 초대된 중견조각가 수 박(본명 박용수)은 검고 단단한 오석(烏石)을 재료로 즐겨쓰는 가운데 광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대인의 애환을 삶의 다양한 기호로 표출해낸다.

현재 발생하는 시사적인 내용에서 어떤 사건, 혹은 동물이나 인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는, 조각은 몸과 정신의 합일(合一)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광대들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 더욱 값진 의미를 창출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광대-구름에 달가듯이’를 보자. 파충류, 원숭이, 호모사피엔스를 등 뒤에 붙인 인간을 통해 ‘광대’처럼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삶을 그만의 방식으로 어루만져준다.

중견화가 임효는 수묵과 채색, 추상화와 구상화, 화조화, 산수화 등의 경계를 오가며 자유로운 화풍을 보여왔다. 80년대 후반부터 계속적인 조형실험을 해온 그는, 도(陶)판을 이용한 부조의 표현, 종이판을 이용한 표현 등 ‘그리면서 만드는’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 임효작가. 古語 옛이야기 45x62cm콜크보드+세라믹+옻칠2019
인생의 깊이, 인연 등을 떠올리며 작업한 이번 전시에서도 콜크보드에 세라믹과 옻칠로 완성한 ‘古語 옛이야기’와 ‘바라보기’와 수제한지에, 자개와 옻칠을 이용한 ‘희음’을 선보인다. 홍익대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메켈렌부르크, 미국 LA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25회를 열었다. 7회 동아미술상, 13회 선미술상을 수상했다.

세 작가 중 가장 원로인 안천용(85)은 재일교포 화가로 늦은 나이에 한국 화단에 소개되었다. 그는 일제 치하에 태어나 강제징용의 후손으로 일본인들의 질시 속에 차별과 가난을 이겨내야 했을 것이다. 그런 아픔의 역사가 그림속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출품작 ‘바라보다’는 품안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 안천용 작가. 바라보다(91x65.2cm)
그런데 어딘가 이상하다. 치마가 붉은 색인 것은 이상할 것이 없는데, 두 손까지 붉다 못해 빨갛다. 피눈물을 쏟으며 자녀를 키우고 살아가는 어머니의 희생이 오롯이 느껴진다. 그에게 어머니는 언제 불러도 그리운 이름일 것이다. 모정을 그린 그의 그림은 ‘그리움’을 담고 있다.

또 꽃 그림에서는 대담한 원색의 표현, 짙은 향토색 서정에서 흐르는 강인한 생명력이 관객을 압도한다.

한편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인천아시아아트쇼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 등 전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현역 작가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 규모의 미술축제이다.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 1,2,3홀에는 276개 부스를 마련하고 회화, 조각, 영상 등 5,000여 점을 선보인다.

이우환 김동유 김종학 백남준 강익중 육근병 이왈종 등 국내 작가와 아라타 이소자키, 왕쯔지에, 로메로 브리토, 브르노 카탈라노, 데미언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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