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차품질’ 갑자기 급락한 이유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9-01 1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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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2021년 신차품질조사(IQS)’ 결과를 내놨다. 고급차 브랜드 품질이 오히려 대중차 브랜드보다 더 떨어진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뉴스위크, 카앤드라이버 등 다수의 외신은 1일(한국시간) IQS 조사 결과를 전면 보도했다. IQS는 소유 후 처음 90일 이내에 새 차량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탈리아·프랑스 합병사인 스텔란티스그룹 산하의 램(RAM) 브랜드가 초기 품질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램은 128점을 받았는데(1위), 128점은 이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 100명이 평가한 다양한 소비자 만족도 항목 중에서 총 128개의 항목에 불만이 있다고 평가했다는 의미다. 이는 올해 IQS 목록에서 소비자 불만이 가장 적은 것이다.

트럭 전용 브랜드가 JD파워 조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 코발 주니어 램 최고경영자(CEO)는 “램의 품질 향상은 분명한 추세”라며 “크게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2019년 불과 21위였던 램의 순위가 2년 사이에 1위까지 급상승한 것은 2020년에 출시된 대형 트럭 램 2500과 램 3500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2위는 닷지다. 닷지와 램은 형제 브랜드다. 램은 2011년에 닷지 트럭 사업부에서 분사했다. 비록 램 브랜드에 1위는 내줬지만, 소비자 불만은 139점으로 우수했다. 

 


국산차 중에서 기아는 지난해 같은 평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당시 기아는 닷지 브랜드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올해 닷지가 1위에서 2위로 순위가 거의 비슷한데 비해, 기아는 순위가 크게 미끄러졌다. 147점으로 6위까지 떨어진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대차그룹 브랜드는 대체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제네시스가 148점으로 7위, 현대차가 149점으로 8위다.

올해 순위 평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라는 것이 JD파워 측의 설명이다.

JD파워는 “신차 소유자가 언급하는 모든 문제의 4분의 1(25%) 가량이 인포테인먼트 범주에서 발생했다”면서 “인포테인먼트는 가장 골치 아픈 카테고리로 떠올랐다”라고 밝혔다.

JD파워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고급차가 대중차보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단 2개 브랜드만 업계 평균(162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144점, 현대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48점이다. 

이에 대해 JD파워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차량에 더 복잡한 기술을 장착한다”면서 “고급차에 더 복잡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일부 소유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테슬라는 231점으로 소비자 불만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보다 순위가 낮은 브랜드는 아우디(240점), 크라이슬러(251점) 뿐이다.

한편 IQS는 차량을 구입한 지 90일 이내의 소비자가 총 223개의 소비자 불만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각 브랜드에 차량 100대당 문제점을 기반으로 점수를 할당한다. 문제는 심각한 기계적 문제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문으로 구성된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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