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뾰족한 가시가…포르쉐 신형 SUV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10-15 1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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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마칸의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신형 SUV 스파이샷 <출처=잘롭닉>

 

포르쉐가 내연기관 마칸의 빈자리를 채울 신형 SU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테스트카는 차체 곳곳에 삼각형 돌기를 달아 마치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튀어나온 공룡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외관뿐 아니라 기존 마칸보다 넓어진 차체와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관심을 끈다.

 

외신 잘롭닉이 공개한 스파이샷에는 앞범퍼 아래와 측면 사이드실, 후면 하단에 뾰족한 삼각형 블록을 부착한 SUV가 등장한다. 이 장치는 양산형 디자인이 아니라 차체 하부 형상과 최저지상고 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용 부착물로 추정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차체의 정체다. 포르쉐가 개발 중인 신형 SUV지만 외형은 아우디 Q5에 가깝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 다른 차량의 차체를 활용하는 이른바 ‘뮬카(Mule Car)’이기 때문이다.

 

▲ 포르쉐 마칸의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신형 SUV 스파이샷 <출처=잘롭닉>

 

신차는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옥탄(Project Octa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신형 Q5에 적용된 폭스바겐그룹의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휠 아치 주변에 덧댄 대형 확장형 펜더가 눈에 띈다. 일반 Q5보다 윤거를 크게 넓힌 모습으로, 포르쉐 특유의 낮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변화로 해석된다. 차체 밖으로 돌출된 헤드램프 역시 향후 전용 차체에 적용될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을 시험하는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종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파워트레인에는 2.0리터 4기통과 3.0리터 V6 터보 가솔린 엔진이 거론된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 마칸에는 없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추가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출력과 배터리 용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포르쉐 마칸의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신형 SUV 스파이샷 <출처=잘롭닉>

 

포르쉐는 지난 7일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서 2028년 내연기관과 PHEV를 탑재한 신규 SUV를 공개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신차는 기존 마칸 일렉트릭과 병행 판매되며, 2028년 양산 확대를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다만 마칸이라는 이름을 사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정은 전기차 중심 전략을 수정한 결과다. 포르쉐는 2025년 전 세계에서 마칸 8만 4328대를 인도하며 브랜드 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지켰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4만 5367대, 내연기관 모델은 3만 8961대로 전기차가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내연기관 마칸이 1만 9695대로 전기차 1만 5620대를 웃돌았다.

 

포르쉐는 기존 내연기관 마칸 생산을 올해 7월 말까지 이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새로운 가솔린 SUV가 등장하는 2028년까지 약 2년의 공백이 발생한다.

 

포르쉐가 전기차만으로 채우려 했던 마칸의 자리에 다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투입하는 셈이다. 기괴한 공룡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카는 단순한 신차 개발을 넘어, 포르쉐의 전동화 전략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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