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16%↑ 연비 29%↑…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는 GV80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10-06 14: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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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제네시스가 마침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첫 주자는 브랜드 핵심 SUV인 GV80이다. 단순히 연비만 높인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은 높이고,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달리는 방향으로 성격을 잡았다.

 

제네시스는 6일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브랜드 최초로 후륜 기반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다.

 

GV80 하이브리드는 2.5리터 터보 엔진에 시동과 발전을 담당하는 P1 모터, 구동과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59.1kW급 P2 모터를 결합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352마력으로 기존 GV80 2.5 터보의 304마력보다 약 16% 높다.

 

 

연비도 개선됐다. 19인치 휠을 장착한 2WD 5인승 기준 복합연비는 12km/L로, 기존 2.5 터보 모델보다 약 29% 향상됐다. 출력은 높이고 연료 소비는 줄인 셈이다.

 

변속기는 기존 3.5 터보 모델의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한 7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연구소 자체 시험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약 7.1초다.

 

76리터 연료탱크와 공인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회 주유 시 최대 약 912km 주행이 가능하다.

 

 

#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GV80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핵심은 ‘EV 감성’이다. 제네시스는 지하주차장처럼 소음과 진동이 쉽게 느껴지는 환경에서 엔진 개입을 최대한 줄였다. 출발 직후 약 시속 30km까지는 모터를 활용한 EV 모드 주행을 적극 사용하도록 설정했다.

 

신호가 많은 도심이나 정체 구간에서도 가능한 한 모터 주행 비중을 높였다. 재가속 성능도 강화했다. EV 모드로 달리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 동력을 빠르게 연결해, 자체 시험 기준 시속 100km에서 기존 GV80 2.5 터보보다 약 18% 빠른 재가속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초로 수냉식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도 적용했다. 배터리의 최대 방전 출력을 높여 모터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구성이다.

 

 

# 캠핑·험로까지 고려한 하이브리드

AWD 모델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하이브리드 터레인 퍼포먼스’가 적용됐다. 경사로나 비포장도로 등에서 저속 탈출이 필요할 경우 모터만으로 구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엔진을 함께 개입시켜 필요한 구동력을 확보한다.

 

여기에 목적지와 도로 상황을 미리 분석해 배터리 충전량과 EV·하이브리드·회생제동 모드를 조절하는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기능도 들어갔다. 스마트 회생제동은 내비게이션 정보와 앞차와의 거리 등을 분석해 회생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전기차에서 익숙한 기능도 가져왔다. 스테이 모드를 사용하면 엔진을 켜지 않고 고전압 배터리만으로 공조장치와 멀티미디어 등 차량 내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V2L은 최대 3.6kW 출력을 지원해 캠핑이나 야외활동에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 승차감·정숙성도 향상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효율뿐 아니라 GV80다운 승차감을 유지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를 적용해 압축과 인장 방향의 감쇠력을 각각 제어하고, 전·후 스프링과 후륜 스태빌라이저바 강성도 조정했다.

 

엔진과 변속기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종감속기어비를 조정하고, 크랭크 샤프트 진동 저감 기술과 CPA 댐퍼도 적용했다.

 

▲ 제네시스 GV80

 

실내로 유입되는 가속 소음을 줄이기 위해 대시패널 흡차음재와 엔진 마운트 구조도 개선했다.


안전사양으로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를 적용했다. 정차 중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급하게 밟을 경우 구동력을 제한하고 긴급제동을 지원한다.

 

외관은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19·20·22인치 휠을 적용했다. 세이셸 베이지, 브런즈웍 그린, 트롬소 그린, 카디프 그린 등 신규 색상도 추가했다. 실내에는 새로운 투톤 컬러와 리얼 우드 가니시, 신규 퀼팅 패턴을 더했다.

 

▲ 제네시스 GV80

 

GV80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7680만원부터다. 제네시스는 같은 날 연식변경 모델인 2027 GV80과 2027 GV80 쿠페도 함께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6985만원, 8270만원부터다.

 

새로운 GV80 하이브리드의 핵심은 단순한 연비 개선보다 “가솔린보다 더 강하면서도 덜먹고,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달리는 SUV”에 가깝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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