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신형 투싼의 유럽형 모델을 공개했다. 한국과 북미에 판매되는 롱휠베이스(LWB) 대신 유럽 도로 환경에 맞춘 숏휠베이스(SWB)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유럽형 신형 투싼은 체코 노소비체 공장에서 생산되며 전장 4,560mm, 전폭 1,90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680mm의 차체를 갖는다. 이전 유럽형보다 길이 35mm, 폭 35mm, 높이 20mm 커졌다.
반면 한국·북미형은 전장 4,700mm, 휠베이스 2,785mm다. 유럽형보다 차체 길이는 140mm, 휠베이스는 105mm 길다. 한국·북미형이 넓은 2열과 적재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면 유럽형은 좁은 도심과 주차 환경에서의 기동성을 중시했다.

짧은 차체에도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뒷문 개방 각도를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했으며, 2열 시트는 일부 사양에서 앞뒤로 움직이고 40:20:40 비율로 접힌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695리터, 2열을 접으면 1,910리터까지 늘어난다.
디자인은 현대차의 ‘아트 오브 스틸’ 철학을 따른다. 각진 펜더와 단순하게 정리한 도어 면, H-엣지 전면 조명과 입체적인 프리즘 리어램프로 기존보다 한층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유럽형에는 북미형에 없는 마이크로 픽셀 라이팅(MPL)을 선택할 수 있다. 2만5,600개의 LED 픽셀을 이용해 정밀한 빔 패턴과 빗길 가이드, 웰컴·작별 애니메이션을 구현한다. 현대차는 MPL이 숏휠베이스 전용이라고 밝혔다.

실내는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멀한 구성이 특징이다. 9.9인치 슬림 계기판과 12.9인치 또는 최대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를 지원한다. 물리식 공조·오디오 버튼도 남겼다.
칼럼식 변속기를 적용해 센터콘솔 공간을 넓혔고, 최대 100W USB-C 충전 포트 4개와 디지털 키 2, 12스피커 뱅앤올룹슨 오디오 등을 제공한다. 13.5V 금속 코팅 열선 윈드실드는 눈에 보이는 열선 없이 약 15분 만에 성에를 제거하며, 여름에는 태양열 유입도 줄여준다.
유럽형 파워트레인은 1.6 T-GDi 가솔린을 기본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폭넓게 구성된다.

기본 가솔린은 150PS, 하이브리드는 최고 245PS와 380Nm(약 38.7kg·m)를 발휘한다. PHEV는 시스템 최고출력 292PS에 17.1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WLTP 기준 목표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81km다. 7.2kW 온보드 충전기도 적용된다.
실용성도 강화됐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은 최대 1,910kg을 견인할 수 있으며, 진입했던 최대 50m 경로를 기억해 자동 조향으로 후진하는 메모리 후진 보조(MRA)도 제공한다.
유럽에는 북미 전용 XRT Pro가 출시되지 않는다. 대신 현대차는 오는 10월 12일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투싼의 새로운 스포츠 파생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N 라인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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