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SUV GV80이 5년 만에 신차 가격의 절반 가까이 감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급 SUV 평균보다는 감가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잔존가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자동차 매매 분석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네시스 GV80의 5년 감가율은 49.2%로 조사됐다. 고급 중형 SUV 평균인 50.1%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년간 평균 2만 8929달러(약 3890만원)의 가치가 하락한다. 5년 뒤 예상 중고차 가격은 2만 9921달러(약 4020만원)로, 신차 가격의 50.8%를 유지하는 셈이다.

아이씨카스는 1500만 대 이상의 자동차 데이터를 분석해 차종별 감가율과 잔존가치를 산출했다.
다른 분석기관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미국 자동차 정보업체 카엣지(CarEdge)는 GV80의 5년 감가율을 52%로 예상했다. 신차 가격 7만 1827달러(약 9660만원), 연간 주행거리 약 2만 1700km를 기준으로 5년 뒤 중고차 가격을 3만 4822달러(약 4680만원)로 추정했다.
두 기관의 결과를 종합하면 GV80은 5년간 신차 가격의 약 49~52%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GV80의 중고차 가치는 나쁘지 않다. 아이씨카스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GLE의 5년 감가율은 47.5%로 예상 중고차 가격은 3만 2668달러(약 4410만원)다.
BMW X5는 53.2% 감가되며 3만 1982달러(약 4320만원)의 가치를 유지한다. GV80의 감가율 49.2%는 GLE보다 1.7%포인트 높지만, X5보다는 4.0%포인트 낮다. 제네시스가 독일 프리미엄 SUV와 비교해도 비교적 양호한 잔존가치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026년형 GV80은 2.5리터 터보와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각각 300마력과 375마력이며, 쿠페 고성능 모델은 전동식 슈퍼차저를 더해 409마력을 발휘한다.

미국 판매가격은 기본형 5만 9195달러(약 7960만원)부터 시작한다. 고급스러운 실내와 풍부한 편의사양,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앞세워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국내 GV80의 중고차 시세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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