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엔진에 냉각수가 샌다”…혼다 주력 1.5 터보 논란 확산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10-08 16: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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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일부 주력 모델의 헤드 개스킷 문제로 대규모 보증 연장에 나섰다. 특히 판매량이 많은 1.5리터 터보 엔진이 중심에 있으며, 어코드와 시빅, CR-V는 물론 일부 하이브리드와 어큐라 모델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혼다는 지난달 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실린더 헤드 개스킷 보증을 대부분 10년 또는 15만마일(약 24만km)까지 연장했다. 대상에는 2018~2022년형 어코드 1.5T, 2016~2024년형 시빅 1.5T, 2017~2026년형 CR-V 1.5T, 일부 어코드·시빅·CR-V 하이브리드, 어큐라 인테그라와 ADX 등이 포함된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문제의 대표적인 증상은 냉각수 감소와 엔진 과열, 부조, 실화 경고등이다. 실제 혼다 서비스 자료에는 냉각수가 연소실로 유입될 경우 헤드 개스킷을 교체하고, 실린더 헤드나 엔진 블록에 변형이 확인되면 헤드 또는 쇼트블록까지 교체하도록 안내돼 있다.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되는 엔진은 1.5리터 터보 직렬 4기통이다. 이 엔진은 시빅과 어코드, CR-V를 비롯해 어큐라 인테그라 등에 폭넓게 쓰였다. 최근에는 일부 2.0리터 하이브리드 모델도 보증 연장 대상에 포함되면서 문제가 1.5 터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혼다·어큐라 마스터 정비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장 출고 당시 헤드 볼트 체결 토크 부족 가능성이 주요 원인으로 제기했다. 실제 정비 현장에서는 기존 헤드 볼트를 재사용하면서 순정 개스킷을 장착하고 규정 토크로 재조립한 뒤 재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인터뷰에서는 1.5 터보의 헤드 개스킷 고장률을 약 10~20%, 2.0 터보 및 하이브리드를 약 2~3%로 추정했지만, 혼다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결함률은 아니다.

 

실제 고장 사례는 대체로 6만~12만마일, 약 9만7000~19만3000km 구간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일부 정비사들이 증언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냉각수 감소와 냉간 시동 직후의 거친 엔진 회전, P0300~P0304 계열 실화 코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리비다. 헤드 개스킷 교체만으로 끝나지 않고 실린더 헤드 변형이나 엔진 손상까지 이어질 경우 수리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일부 차주가 수천 달러를 부담했다는 사례가 이어졌고, 최대 1만달러에 가까운 견적이 언급되면서 혼다가 보증 연장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미에서는 법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2016~2022년형 시빅, 2017~2022년형 CR-V, 2018~2022년형 어코드 1.5T의 헤드 개스킷 결함을 둘러싼 집단소송이 제기됐으며, 최근 혼다 캐나다도 일부 차량의 수리비를 부담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 차주 입장에서는 냉각수 감소나 엔진 부조, 반복적인 실화 코드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증 만료가 가까운 차량이라면 냉각 계통 압력 테스트와 실린더 점검을 통해 누수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조치는 혼다의 대표적인 대량 생산 엔진의 신뢰성 논란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리콜이 아닌 보증 연장 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대상 범위가 1.5 터보뿐 아니라 일부 자연흡기 및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넓어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한 국내 조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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