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기차만 문제? 하이브리드도 피할 수 없는 ‘효율 붕괴’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6-12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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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V 하이브리드 <출처=혼다>

 

추운 지역이나 폭염 환경에서 차량 효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전동화 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변수다. 최근 연료비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실제 효율 차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은 기온 변화에 따라 연비가 영향을 받는다. 추운 날씨에는 유체 점도 증가로 마찰이 커지고, 워밍업 과정과 실내 난방 사용으로 에너지 소모가 늘어난다. 공기 밀도 증가로 공기저항도 커지면서 타이어 공기압 저하가 일어나 연비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고온 환경에서는 에어컨 사용 증가와 주행 습관 변화로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조건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차이를 비교한 미국자동차협회(AAA) 연구에 따르면, 두 차종 모두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지만 저온 환경에서는 전기차의 효율 저하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 이쿼녹스 EV <출처=쉐보레>

 

AAA는 혼다 CR-V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프리우스 FWD,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AWD 등 하이브리드 3종과 쉐보레 이쿼녹스 EV, 포드 머스탱 마하-E, 테슬라 모델 Y 등 전기차 3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은 각각 영하 7℃, 영상 24℃, 영상 35℃ 조건에서 진행됐으며, 영상 24℃를 기준 환경으로 정했다.

 

결과를 보면 추운 환경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는 평균 22.8% 감소한반면, 전기차의 효율은 35.6% 감소해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전기차는 배터리 성능 저하와 실내 난방에 따른 전력 소모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부 모델에서는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약 39%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약 1,600㎞ 주행 기준으로 하이브리드는 약 3만 9천원, 전기차는 가정 충전 기준 약 4만 4천 원, 공공 급속 충전 기준 최대 10만 6천 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 투싼 하이브리드 <출처=현대자동차>

 

반면 고온 환경에서는 두 차량 간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영상 35℃ 조건에서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12% 감소했고, 전기차는 10.4% 감소했다.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평균 8.5% 줄어드는 수준이었다. 다만 차량별 편차가 커 일부 전기차는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일부 모델은 뚜렷한 효율 저하를 보였다.

 

이에 대해 AAA는 고온 환경에선 전반적인 효율 차이가 통계적으로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에어컨 사용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공통적으로 발생했지만, 전기차역시 냉각 시스템 부하가 함께 증가하는 구조적 특성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하이브리드는 극한 기온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효율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체감 차이는 차량 모델과 운행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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