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타이어를 두 짝만 교체할 때 새 타이어는 앞바퀴와 뒷바퀴 중 어디에 장착해야 할까.
전륜구동 차량이라면 구동과 조향을 담당하는 앞바퀴에 새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의 일반적인 권장 사항은 정반대다.
실제 타이어 제조사들의 공식 지침을 확인하면 답은 비교적 명확하다.
# 전륜구동도 새 타이어는 뒤에…이유는?
미쉐린과 콘티넨탈, 한국타이어는 일반적으로 타이어 두 짝만 교체할 경우 새 타이어를 뒷바퀴에 장착하도록 권장한다.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모두 적용되는 안전 원칙이다.
이유는 빗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버스티어 때문이다. 타이어가 마모되면 노면의 물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앞바퀴에 새 타이어를 장착하고 뒷바퀴에 마모된 타이어를 사용하면, 빗길 코너에서 뒷바퀴가 먼저 접지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때 차량 뒤쪽이 바깥으로 미끄러지면서 차체가 회전하는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차량이 미끄러져 통제력을 잃을 위험도 있다.
반대로 앞바퀴가 먼저 접지력을 잃으면 차량이 원하는 방향으로 충분히 회전하지 못하는 언더스티어가 발생하기 쉽다.
두 상황 모두 위험하지만, 타이어 제조사들은 뒷바퀴가 갑자기 미끄러지는 상황이 일반 운전자에게 더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미쉐린은 새 타이어를 뒤에 장착하면 젖은 노면에서 차량 뒤쪽의 접지력을 확보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 네 짝 동시 교체가 가장 좋지만, 예외도 있어
타이어 제조사들은 기본적으로 네 짝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이 균형 잡힌 주행 성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기존 타이어의 마모 상태가 양호하다면 두 짝만 교체해도 된다. 이때는 동일한 차축에 같은 규격과 유형의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륜구동 차량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앞뒤 타이어의 마모 차이로 회전 둘레가 달라지면 구동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일부 차량은 네 짝 동시 교체가 요구된다.
일부 전륜구동 차량이나 앞뒤 타이어 규격이 다른 차량에도 별도 지침이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사의 취급설명서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를 오래 사용하려면 정기적인 위치 교환도 중요하다. 미쉐린은 일반적으로 약 8,000~1만km마다 위치를 교환하면 마모를 고르게 하고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안내한다.
또한, 트레드 깊이가 1.6mm 이하로 마모됐다면 교체해야 하며, 그보다 많이 남았더라도 균열이나 편마모가 있다면 점검이 필요하다.
결론은 타이어 두 짝만 교체할 때는 구동축보다 뒷바퀴의 접지력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안전 원칙이다. 다만 차량별 특성과 기존 타이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조사의 정비 지침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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