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된 트렌드는 ‘K-PC방의 세계 진출’, ‘MMORPG의 귀환’, ‘PC방과 게임사의 갈등’, ‘PC방, 신작 게임의 데뷔 무대’, ‘PC방 먹거리 수준 업그레이드’, ‘PC 부품 가격 상승’, ‘하이엔드 기어 체험 공간’ 등 총 7가지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년간 이어진 흐름이며, 일부는 올해 1분기에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 관심이 확대되면서 PC방 역시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 PC방 방문 수요가 늘고 있으며, 관련 사업 모델과 운영 방식도 해외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PC방은 시설과 이용 환경 개선을 지속해 왔으며, 이러한 변화와 외국인 수요 증가가 맞물려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PC방 모델의 해외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레드포스와 비엔엠컴퍼니가 협력해 전개하는 레드포스PC방은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에 글로벌 1호점을 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사양 PC 환경과 운영 시스템이 현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MMORPG 장르는 과거 PC방 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분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PC 기반 MMORPG가 다시 이용자 유입을 보이며 점유율 변화가 나타났다. 엔씨가 선보인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은 PC방 이용 지표에 영향을 주며 관련 장르의 재확인 계기가 됐다. 실제로 엔씨의 PC방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약 1% 수준에서 올해 2월 12%까지 상승했다. 야간과 새벽 시간대 이용률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PC방 업계에서는 업주와 게임사 간 갈등이 이어졌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둘러싼 이견이다. 업주들은 가격 대비 효용이 낮다고 주장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용 중단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반면 라이엇게임즈는 이용료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혜택 비활성화는 가맹 조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 차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신작 PC 온라인 게임의 PC방 중심 출시 전략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해적 생존 오픈월드 어드벤처 ‘윈드로즈’를 PC방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윈드로즈’는 글로벌 사전 등록 160만 건, 데모 이용자 8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PC방이 신작 게임 초기 이용자 확보 채널로 활용되는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PC방 먹거리 구성 역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간편식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뉴와 조리 방식이 도입되는 추세다. 전문 조리 인력이 참여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메뉴 구성과 주방 환경이 개선되면서 화덕피자, 스테이크, 랍스터라면, 봄동비빔밥 등 다양한 식음료가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매장 운영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로 분석된다.
PC 부품 가격 상승은 업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칩 가격이 상승하면서 램, 그래픽카드, SSD 등 주요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일부 업주들은 PC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보류하고 매장 환경 개선 등 다른 투자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PC방은 게이밍 기어 체험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고주사율 모니터와 고성능 그래픽카드 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성능 차이를 체감하고 있다. 일부 PC방은 게임 대회 환경과 유사한 장비를 구축하거나 관련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전하람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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