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테슬라 공세에 현대차·기아 위기론…국산차 경쟁력 놓고 갑론을박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10-12 18:09:14
  • -
  • +
  • 인쇄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저가 공세와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확대가 이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과 기술력, 브랜드 충성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에 온라인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약화되는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잠재적 위협으로 중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 강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잠식,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력 유지 등을 꼽았다.

 

지적한 문제의 핵심은 소비자 수요의 분산이다. 중국차가 가격과 풍부한 편의 사양으로, 테슬라가 소프트웨어와 전기차 기술로, 유럽 브랜드가 프리미엄 이미지로 각각 소비자를 확보한다면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동시에 압박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사진=보배드림>

 

특히 작성자는 현대차·기아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상품성을 강화하면 차량당 수익이 줄어들고, 이는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현대차·기아의 강점인 풍부한 편의 사양과 넓은 실내 공간을 중국차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며 디자인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이용자는 싼타페의 독특한 외관을 거론하며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브랜드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론도 적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오랜 기간 구축한 정비망과 부품 공급 체계, 유지관리 편의성을 중국 브랜드가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중국차 역시 초기 구매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장기적인 품질과 수리비, 중고차 잔존가치 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테슬라는 1만 2372대가 등록돼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BYD 역시 국내 판매망을 빠르게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수입차의 판매 증가가 곧 현대차·기아의 경쟁력 약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판매 기반과 서비스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논쟁은 중국차의 가격 공세 자체보다 다양한 브랜드가 서로 다른 강점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상황에서 국산차가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