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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GLP-1 계열 주사제 ·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Wikimedia Commons |
오젬픽과 위고비 등으로 알려진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가 식욕뿐 아니라 술에 대한 갈망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의학계에 따르면 GLP-1 수용체작용제는 혈당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뇌의 보상 회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음식뿐 아니라 알코올처럼 보상 체계를 자극하는 물질에 대한 욕구도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에게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했을 때 술에 대한 갈망과 음주량, 과음 횟수가 감소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다만 연구 규모가 아직 작아 더 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효과가 뇌의 외측중격(lateral septum)과 관련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측중격에는 GLP-1 수용체가 풍부하며 기억과 보상 행동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이 부위의 GLP-1 신호를 자극했을 때 음식과 알코올 섭취가 줄어드는 결과도 나왔다.
# 중독 치료제로도 쓰일까
GLP-1 계열 약물이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중독 치료 목적으로 공식 승인된 단계는 아니다.
니코틴이나 코카인, 아편류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는 동물실험이나 관찰연구 수준이다. 따라서 “GLP-1이 모든 중독을 치료한다”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연구진은 앞으로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지, 약물을 중단한 뒤에도 효과가 유지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개발된 약물이 뇌의 ‘갈망’ 자체를 조절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GLP-1 계열 약물의 활용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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