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표보다 더 멀리 간다…실주행거리 앞선 전기차 13종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4-22 13: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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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를 구매할 때 주행거리는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출퇴근 거리가 길거나 주말 장거리 이동이 잦은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한 멀리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 주행거리는 크게 향상됐다. 최신 모델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일부 고급 전기 세단은 1회 충전으로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SUV 모델에서도 인상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기차는 제원표보다 낮은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반면, 이를 초과하는 모델들도 존재한다. 단순히 제조사 카탈로그나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치만으로는 이러한 차이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컨슈머 리포트(CR)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6종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테스트를 실시해 실제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총 13개 모델이 미국 환경청(EPA) 공인 주행거리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에는 2025년형 아우디 A6 스포트백 e-트론, 2024년형 테슬라 사이버트럭, 2026년형 테슬라 모델 Y, 2023년형 BMW i4, 2024년형 캐딜락 리릭, 2025년형 볼보 EX90, 2023년형 BMW i5, 2024년형 기아 EV9, 2023년형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2025년형 폭스바겐 ID.버즈, 2025년형 미니 컨트리맨 SE ALL4, 2025년형 현대 아이오닉 5 N, 2024년형 피아트 500e 등이다.

 

 

반면, 테스트 대상 26개 모델 중 절반은 고속도로 주행 기준에서 EPA 주행거리를 충족하지 못했다. 대부분은 수 km 수준의 차이에 그쳤지만, 2023년형 루시드 에어와 2025년형 리비안 R1S는 50마일(약 80km) 이상 부족한 결과를 보였다.

 

실제 주행 환경은 전기차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컨슈머 리포트의 이번 테스트는 시속 70마일(약 113km/h)의 일정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고속 주행 시 효율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실제 주행거리가 EPA 수치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도심 주행 비중이 높을 경우 일부 모델은 더 긴 주행거리를 기록할 수도 있다.

 

 

기온 역시 중요한 변수다. 전기차는 저온 환경에서 주행거리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영하 9도 조건에서 시속 70마일로 주행할 경우 최대 25%까지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는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제조사별 주행거리 산정 방식의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제조사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반면, 일부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수치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주행거리는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매 전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실주행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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