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길들이기가 정말로 필요할까?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6-30 13:51:15
  • -
  • +
  • 인쇄

 

꿈에 그리던 새 차를 손에 넣었다면, 첫 과정으로 차량을 길들이는 것이 정말로 필요할까?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은 당연히 바로 달릴 준비가 되어 있을 것 같지만, 모든 차량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고성능 차량 제조사, 특히 어큐라는 차량을 트랙 주행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출고 전에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기도 한다. 

 

이는 해당 차량이 고성능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며, 어큐라는 고객이 열쇠를 받자마자 바로 트랙에서 주행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중형 차량은 어느 정도의 길들이기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부품을 적절히 작동 온도로 맞추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로터는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기 전까지 사용되지 않은 상태다. 이 부품들은 서로 제대로 맞물릴 필요가 있다. 

 

또한, 신차 타이어 바닥에 색색의 라인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신품 타이어와 브레이크에는 제조 과정에서 남은 피막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제동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차량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 길들이기 과정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예다.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길들이기 기간에 가장 중요한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황금 규칙은 차량이 약 800~1600km를 주행할 때까지는 4,000rpm 이상 엔진 회전수를 올리거나 레드라인에 도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수동변속기 차량에도 해당하는 조언이다. 수동 클러치는 초기 주행 동안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저단 기어 위주로 변속을 해주는 것이 부드러운 작동을 돕는다. 길들이기 과정에서 엔진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면 실린더 벽이 마모되거나 캠샤프트 로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첫 800~1600km 동안 피스톤 링은 실린더 벽과 밀착되며 맞물리는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에 따르면 제조 공정에서 생긴 실린더 내부의 미세한 불균형이 피스톤 링이 열을 받아 팽창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모돼 매끄러워진다고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오일 소비가 증가하거나 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에는 짧은 거리만 주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물론 도심 주행도 길들이기에 유익할 수 있다. 다양한 엔진 부하와 기어를 사용함으로써 엔진 길들이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일정 시간 주행하는 것도 차량을 충분히 예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단,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RPM 변화가 제한돼 길들이기의 핵심 효과를 잃게 된다. 고속도로 주행은 또한 차량을 장시간 공회전 상태로 두는 것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차량을 길들이는 기간에는 절대로 트레일러나 다른 물체를 견인해서는 안 된다. 이는 브레이크에 남은 제조 피막과도 관련 있으며, 견인 시에는 최대한의 제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