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2026년형)의 2열 전동 시트에 눌리는 사고로 2세 여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세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대중 브랜드 인기 3열 SUV를 대상으로 한 최근의 가장 중대한 리콜 중 하나로 여겨졌다. 현대차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으며,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공식 명령 이전에 북미에서 약 7만 4965대의 차량에 대해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 및 자발적 리콜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5만 7474대가 리콜된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유가족과 제조사 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사고와 리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전동 시스템에는 탑승자, 반려동물 또는 물체가 끼이거나 압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끼임 방지 기능(안티 핀치)’이 적용된다.
이는 전동 윈도, 전동 테일게이트, 시트 등에 흔히 사용되는 기술이다. 구동 중 저항이 발생하면 모터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하고, 제어 모듈이 이를 감지해 장애물로 인식한 뒤 작동을 중지하거나 반대로 구동을 되돌리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NHTSA에 제출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해당 시트 시스템은 전동 작동 중 충분한 끼임 방지 기능을 갖추지 못해 탑승자 감지 로직에서 치명적인 오판이 발생할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것은 일부 2026년형 팰리세이드 모델의 2열 및 3열 전동 폴딩 시트 시스템이다. 특정 상황에서 전동 시트가 탑승자나 물체와의 접촉을 충분히 감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특히 2열 및 3열 전동 폴딩 작동과 2열 원터치 틸트 및 슬라이드 기능 사용 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해당 기능을 ‘워크인(Walk-In)’ 기능으로 홍보해왔다. 시트가 이동 경로에 있는 어린이, 성인, 반려동물 또는 물체를 감지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정지하거나 반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번 사고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약 13만 2,000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차량은 2026년형 팰리세이드 SUV이지만, 모든 트림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 전동 폴딩 시트가 적용된 리미티드 및 캘리그래피 트림(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포함)에 대해서만 결함이 확인됐다.

기본형 SEL 트림을 비롯해 수동 레버 방식 시트가 적용된 모델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구조적 결함이 아닌 특정 기능 설계 문제임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임시 개선책을 준비 중이다. 해당 업데이트는 전동 작동 시 접촉 감지 민감도를 향상시키며,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가능하다. 동시에 하드웨어 기반의 영구적 해결책도 개발 중이며, 고객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모든 조치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현대차는 해당 모델 소유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트 이동 경로에 사람이나 물체가 없는 것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2열 및 3열 시트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워크인’ 기능 사용 대신 수동 조작을 권장하고 있다.

외신 포브스는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3열 SUV 시장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리콜은 소비자에게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으나, 구매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할 사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현재 판매를 중단했지만, 임시 조치를 통해 곧 복귀할 예정이며 이후 영구적 개선도 진행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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