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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이오닉 9 영국 교통관리관용 차량으로 시험운용 |
현대차 아이오닉 9이 영국 고속도로 현장에 투입됐다. 단순 시범 전시가 아니라 실제 교통관리 업무에 사용되며, 향후 순찰차 확대 도입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영국 내셔널 하이웨이즈(National Highways)는 아이오닉 9 4대를 인도받아 잉글랜드 고속도로와 주요 A도로에서 교통관리관용 차량으로 시험 운용을 시작했다. 시험의 핵심은 실제 현장에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적재 능력, 각종 장비 운용 능력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투입 차량은 7인승 아이오닉 9을 기반으로 영국 특수차량 개조업체 리첼 비히클 컨버전스(RVC)가 업무용 사양으로 손봤다.
차체는 고가시성 데칼과 내셔널 하이웨이즈 전용 도색을 적용하고, 지붕의 황색·적색 LED 경광등을 비롯해 사이드미러와 뒷유리, 범퍼, 테일게이트 등에 추가 경고등을 설치했다. 사고나 통제 상황을 알리는 LED 전광판도 탑재됐다.
전력 소모가 큰 업무 특성을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경광등과 CCTV, 100W 확성기, 무전기와 텔레매틱스 장비 등을 구동하기 위해 240Ah 리튬 보조 배터리를 별도로 장착했다.
이 보조 배터리는 아이오닉 9의 주행용 배터리와 전기적으로 분리돼 있다. 따라서 각종 비상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구동 배터리 전력을 직접 소모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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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이오닉 9 영국 교통관리관용 차량으로 시험운용 |
아이오닉 9은 영국 사양 기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385마일(약 620km)이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돼 장시간 운행 후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350kW급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10~80% 충전에 약 24분이 걸린다.
다만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추가 장비와 보조 배터리로 차량 무게가 늘어나고, 지붕 경광등으로 공기저항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요소들이 실제 주행거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이번 시험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아이오닉 9의 넓은 적재공간도 순찰차 후보로 선택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3열을 접으면 약 980리터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사고 대응 장비와 각종 통제 장비를 싣기에 유리하다. 최대 견인능력 역시 2500kg에 달한다.
외관만 보면 경찰차처럼 보이지만 실제 경찰 차량은 아니다. 내셔널 하이웨이즈 교통관리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전상 필요하면 차량을 세우거나 고속도로 차로를 폐쇄할 수 있지만, 운전자를 체포하거나 차량을 수색할 권한은 없다.
이번 시험은 영국 도로청의 전동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내셔널 하이웨이즈는 2030년까지 승용·밴 차량을 포함한 업무용 차량을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거점에 330기 이상의 전용 전기차 충전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아이오닉 9은 올해 안에 추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4대는 단순 홍보용이 아니라 실제 도로 현장에서 운용되는 평가 차량인 만큼, 향후 영국 고속도로에서 아이오닉 9 순찰차를 더 자주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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