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3만 달러(약 4,434만 원) 짜리 전기 트럭에 대한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에 대해 한발 물러선 듯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전기차 프로젝트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른바 ‘스컹크웍스팀’이 개발 중인 3만 달러급 전기 픽업트럭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트럭이 이미 프로토타입 단계에 진입했으며, 포드 유니버설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전기차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앞서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과 후속 모델 계획이 없다는 발표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전기 픽업트럭은 당초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지배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고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포드는 전기 F-150의 출시와 철수 모두에서 극도로 실용적인 선택을 했다. 이 모델은 기존 F-150에서 내연기관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바꾼 비교적 단순한 전기차였으며, 목적은 배출가스 크레딧을 구매하지 않고 내연기관차를 계속 판매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배출가스 크레딧 시장이 붕괴되자, 포드는 곧바로 F-150 라이트닝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그렇다고 해서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내연기관차 시장은 분기마다 축소되는 반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기차뿐이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실수가 될 수 있으며, 이에 포드는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EV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컹크웍스팀을 운영하며 전략적 대비에 나섰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모델은 저가에 판매될 예정인 중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포드는 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포드 유니버설 EV 플랫폼’이라 부르며, 단일 차종이 아닌 전체 라인업으로 확장할 계획까지 세웠다. 해당 픽업트럭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짐 팔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지금까지 참여한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가장 어려운 구간은 이미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또한, 팔리는 유니버설 EV 플랫폼 기반 3만 달러 전기 픽업트럭이 프로토타입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부품은 견적과 설계가 완료됐고, 현재는 생산 공장을 대대적으로 개조하는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켄터키 공장에는 메가캐스팅 장비가 이미 가동 중이고, 자체 개발한 존(Zonal) 전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로 차량을 제어하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드가 설계하고 규격을 정한 실리콘과 소프트웨어로 차량이 실제로 회전하고 멈추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유니버설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소 8종의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내부적으로는 ‘톱햇’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전기 픽업트럭 외에도, 2028년 루이빌 조립공장에서 생산돼 이스케이프를 대체할 소형 크로스오버가 포함된다. 또한, 포드 유니버설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머스탱 마하-E 역시 개발 중이다.
이런 계획은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지만, 포드 CEO는 이 플랫폼의 성공에 대해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팔리는 새로운 EV 플랫폼이 포드에게는 매우 낯선 영역이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어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해당 플랫폼이 다른 해외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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