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컨트리맨 ALL4를 운행하는 한 차주가 저속 코너링 때 뒤쪽에서 반복적인 충격과 소음이 발생한다며 원인을 묻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륜 저속 선회시 뒷바퀴 충격 소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사륜구동 방식의 미니 컨트리맨 디젤을 운행하고 있다며 “정차 후 평지나 언덕에서 좌회전 또는 우회전하면서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 시속 10~15km 정도로 움직이면 뒷바퀴 쪽에서 쿵쿵쿵, 텅텅텅 하는 변속 충격 같은 소리가 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속도를 높인 상태에서 선회하거나 일반 주행에서는 같은 소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차주는 리어 디퍼렌셜 오일은 약 2년 전 교환했고 트랜스퍼 케이스(TC) 오일도 올해 1월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을 접한 이용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변속기 내부 마모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차동장치나 디퍼렌셜 기어, 트랜스퍼 케이스 이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 이용자는 “차동제한 장치에서 구동력을 배분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디퍼렌셜 기어 마모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증상의 특징만 보면 자동변속기뿐 아니라 ALL4 사륜구동 시스템의 후륜 구동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1세대 컨트리맨 R60에 적용된 ALL4 시스템은 트랜스퍼 케이스와 프로펠러 샤프트, 리어 디퍼렌셜 및 전자제어식 다판 클러치를 이용해 앞뒤 차축으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조절한다.

특히 저속에서 조향각을 크게 주면 앞뒤 및 좌우 바퀴 사이의 회전속도 차이가 커진다. 이때 리어 디퍼렌셜과 결합된 ALL4 클러치가 정상적으로 해제되지 않거나 내부 기어 등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이 선회할 때 구동계가 버티는 듯한 ‘바인딩’이나 떨림, 충격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해외 미니 오너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한 R60 ALL4 차주는 저속으로 급회전할 때 차량이 튀거나 심하게 버티는 증상을 경험했고, 정비 결과 리어 클러치팩 이상이 확인돼 관련 부품을 교환한 뒤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례에서도 리어 클러치팩 고장으로 디퍼렌셜이 제대로 해제되지 않으면서 저속 선회 때 심한 바인딩이 발생했고, 리어 디퍼렌셜 어셈블리를 교환한 뒤 문제가 해결됐다.
리어 디퍼렌셜 자체의 이상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정비 자료에 따르면 내부 베어링이나 기어가 마모되면 차량 속도에 따라 웅웅거리거나 갈리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고, 내부 클러치나 기어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저속 급회전에서 충격이나 바인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온라인에 공개된 증상만으로 정확한 고장 부위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CV 조인트와 드라이브샤프트, 구동계 마운트, 트랜스퍼 케이스, 리어 클러치 및 디퍼렌셜 등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네 바퀴의 타이어 규격과 마모 상태 역시 점검 대상이다. 사륜구동 차량은 앞뒤 타이어의 실제 회전 둘레 차이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구동계가 지속적인 회전차를 인식해 관련 부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변속기 고장으로 단정하기보다 타이어와 하체 상태, 트랜스퍼 케이스, 프로펠러 샤프트와 후륜 클러치·디퍼렌셜 등 ALL4 구동계 전반을 진단해 원인을 좁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저속 급회전 때 차량이 바퀴를 끌거나 반복적으로 튕기는 정도의 바인딩이 나타난다면 추가적인 구동계 손상을 막기 위해 조기에 점검받는 편이 좋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