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이 만든 차량이 놀라운 연비 기록을 세웠다. 이들이 제작한 초고효율 차량은 갤런당 2,145마일, 약 912km/L에 달하는 연비를 기록하며 쉘 에코 마라톤(Shell Eco-marathon)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YU) 공학도 팀은 단 30mL의 에탄올만으로 약 10마일, 약 16km를 주행하는 데 성공하며 총 79개 참가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물론 이 차량은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다. BYU 팀이 제작한 차량은 3륜 구조의 초경량 카본 파이버 차량으로, 전체 무게는 약 49kg에 불과하다. 최고속도 역시 시속 37km 수준이다.
차량 크기는 극단적으로 작고, 탑승 조건도 제한적이다. 운전자는 키 163cm 이하, 체중 54kg 이하 수준이어야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은 포뮬러 머신과 종이접기 디자인을 결합한 듯한 독특한 모습이다. 모든 설계는 오직 극단적인 효율성을 목표로 이뤄졌다.
이번 차량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연료 선택이다. 대부분의 참가팀이 가솔린을 사용한 반면, BYU 팀은 에탄올을 선택했다. 에탄올은 가솔린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높은 압축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고효율 엔진 설계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팀의 판단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BYU 차량은 2위 팀보다 약 51.9km/L, 3위 팀보다 약 382km/L 높은 연비 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쉘 에코 마라톤은 일반적인 도로 주행 테스트와는 다르다. 동일한 조건과 통제된 코스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참가팀들은 차량의 효율성만으로 경쟁한다. 말하자면 기계공학 분야의 ‘효율성 스포츠’에 가까운 행사다.
BYU 팀은 수개월 동안 무게 배분, 공기 흐름, 구동계 효율 등을 극단적으로 최적화했다. 총 20명의 학생들은 차체, 구동계, 경량화 등 세부 분야별 팀으로 나뉘어 차량을 개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양산차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극단적인 효율성을 위해 공학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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