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먹는 하마일까…12~13km/ℓ인 제네시스 고속 연비 논란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5-12-08 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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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을 두고 실사용자가 실연비를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기름 먹는 하마”라는 평가와 “동급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다”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자동차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최근 G90 오너가 실연비를 공개했다. 사진으로 인증한 고속도로 주행 연비는 12~13km/ℓ다.

 

얼핏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연비 측정 조건이 몇 가지 붙었다. 혼자 탔기 때문에 자신의 몸무게 정도를 제외하면 공차 중량에 가까웠고, 고속도로에서만 주행했다.

 

▲ 제네시스 G90 고속도로 연비 <출처=클리앙>

 

그는 “시내 주행 연비는 (당연히) 더 나쁘다”면서 “6기통 3.5 GN7 그랜저의 고속 연비가 15~16km/ℓ인 걸 생각하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라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연비 때문에 “모든 대형차가 그렇지만 G90도 연비나 크기 문제 때문에 감가가 엄청날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 제네시스 G90 고속도로 연비 <출처=클리앙>

 

이런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는 G90의 실연비가 차급 대비 충분히 선방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2톤이 넘는 차체에 3.5 터보 엔진, 사륜구동, 20인치 타이어 등 연비에 불리한 조건을 모두 갖췄음에도 연비 10km/ℓ 이상이면 “대형 럭셔리 세단 치고는 준수하다”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이들은 G90과 동일한 3.5T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G70, G80, GV70과 비교하며 “현대·기아 3.5T 엔진의 고속 연비가 대체로 10~12km/ℓ인데, G90 역시 이 범주 안에 있다”면서 “공차중량이 훨씬 무거운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괜찮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 제네시스 G90 고속도로 연비 <출처=클리앙>

 

특히 과거 제네시스가 EQ900·BH·DH 시절 V6 자연흡기 모델들이 고속도로에서도 7~9km/L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언급하며 “기술 발전으로 연비가 크게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대형 SUV 운전자들도 “팰리세이드 3.8이나 GV80 3.5T도 9~10km/ℓ 수준인데, 그보다 크고 무거운 G90이 10km/ℓ 이상이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반응이다.

 

반면, 이런 점을 고려해도 G90의 연비가 여전히 ‘기름 먹는 하마’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그랜저의 경우 120km/h 크루즈로 정속 주행했을 때 연비가 16km/ℓ는 나온다”면서, G90 연비와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시내 주행에서는 실연비가 4~5km/ℓ대까지 떨어진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며 “G90은 출력 대비 결코 효율적이라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3.5 터보 엔진을 비롯해 사륜구동 시스템, 20인치 광폭 타이어에 2t이 넘는 공차 중량 등 연비에 불리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동급 럭셔리 플래그십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해도, 유지비 부담이 크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수요가 적어 감가가 빠른 것도 결국 연비가 한몫한다”라고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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