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낚시+차박' 팔방미인 픽업트럭 콜로라도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1-12-07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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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아웃도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낚시는 캠핑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아웃도어 중 하나다. 국내 낚시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낚시나 캠핑에 최적화된 정통 픽업트럭도 인기다. 대표적인 것이 쉐보레 콜로라도다.

길이 5미터를 훌쩍 뛰어넘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 그간 공간과 전천후 주행에 갈증을 느꼈던 낚시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콜로라도의 인기는 판매량으로도 증명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10월 자료 기준 콜로라도는 올해 3631대가 등록돼 수입 픽업트럭 세그먼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9월에는 트림 기준 전체 수입차 가운데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콜로라도를 타고 강원도 고성으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시승 모델은 4739만 원짜리 Z71-X, 험한 강원도 고갯길도 두렵지 않은 상시 사륜구동이다.  

 


# 적재함에서 캐스팅…전천후 낚시 도우미

트렁크에 맞춘 짐 싸기는 낚시나 캠핑을 떠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일이다. 부피나 무게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짐이 있다. 하지만 콜로라도에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 얘기다. 광활한 적재공간 덕분에 아무리 짐을 많이 실어도 오히려 공간이 남는다.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특성상 적재함에 지붕이 없어 낚시나 캠핑 장비 정도는 아무리 큰 짐이라도 너끈히 실을 수 있다. 짐을 어떻게 실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조차 없다. 그냥 널따란 적재함에 던져 넣으면 그만이다.

이런 특징은 다른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진가를 보여준다. 산악자전거나 바이크, 서핑보드를 어렵지 않게 실을 수 있다. 적재함은 미끄러움 방지 기능의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 코팅이 돼 있어 부식 및 손상 걱정이 없다. 

 


북미에서는 콜로라도를 낚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적재함에 여러 개의 낚싯대를 부착할 수 있는 피싱 로드 홀더를 단 픽업트럭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강물에 바퀴를 담그고 적재함에 앉아 낚시하는 모습도 흔하다. 넓은 적재함에 어떤 포인트도 데려다주는 험로 주파 능력까지 갖춰, 낚시인에게는 드림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등 100년 넘게 정통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노하우가 곳곳에 숨어있다.

콜로라도는 생각보다 큰 차다. 전장 5395mm, 휠베이스 3258mm로 2열 실내공간도 여유롭다. 2열 시트 아래는 물건들을 수납하는 적재함이 있다. 뒷유리는 개폐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를 적용해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여행해도 소통할 수 있다.
 


# 온-오프 로드 모두 만족시키는 호쾌한 주행성능

서울-고성 왕복 450여 km를 오가며 느낀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초반 거동은 다소 묵직한 편으로 마치 탱크를 모는 듯한 무게감과 안정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하지만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커다란 차체가 매끄럽게 움직인다. 스포티함이 단번에 느껴진다. 실내의 정숙함도 수준급이다.  

3.6리터 V6 엔진이 발휘하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힘은 미시령 고갯길을 잠시의 주춤거림도 없이 훌훌 타고 넘는다. 픽업트럭의 무게를 생각하면 놀라운 주행성능이다. 

전고는 높지만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급한 커브에서도 허둥대는 일이 없다. 후륜에 기본 장착된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는 좌우 휠의 트랙션 차이에 따라 차량을 제어하고, 좌우 휠의 트랙션 차이가 생기면 차동 잠금 기능이 작동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트랙션을 유지한다. 

 

 


첨단 오토트랙 액티브 4×4 시스템을 탑재해 사륜 및 이륜구동을 운전자가 선택하거나. 도로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하는 AUTO 모드를 동급 유일하게 적용했다. 

이번 시승에서 오프로드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프레임바디와 사륜구동을 갖춘 콜로라도의 오프로드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험로는 물론 작은 계곡 정도는 쉽게 건널 수 있을 정도다.

#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DNA…3.2톤 카라반도 견인

이외에도 콜로라도에는 100년 역사의 쉐보레 정통 RV DNA가 곳곳에 녹아있다. 실제로 콜로라도는 캠핑을 돕는 다양한 공식 액세서리가 있으며, 쉐보레를 통해 국내에도 전용 텐트와 사이드레일 등이 들어와 있다. 

 

 

 

콜로라도는 카라반을 이용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넘치는 힘으로 최대 3.2톤의 대형 트레일러나 카라반도 가볍게 견인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를 기본 적용했으며, 카라반 견인 시 기본 탑재된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포함된 스테빌리트랙 차체자세제어장치, 트레일러 브레이크,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힐 스타트 어시스트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트레일링 기술을 탑재했다.

수입차임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국내 400여 곳의 쉐보레 AS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콜로라도의 가격은 3830만~4649만 원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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