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족을 위한 특별한 선물” 완벽한 3열 패밀리 SUV 볼보 XC90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5-07-11 17: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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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자동차가 아직도 이렇게 세련되고, 감각적일 수 있을까요?”

 

바로 볼보 플래그십 준대형 SUV XC90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2세대 XC90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볼보는 2015년 5월 2세대를 출시한 뒤 2019년 첫 번째 F/L을 단행했다.

 

새로운 XC90을 타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150㎞의 도심과 고속도로를 달렸다. 화창한 날씨에 평일 낮 시간대라 도로에 차가 없어 시승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 세련되고 아름다운 외관

XC90은 출시된 지 10년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뽐낸다. 그런 만큼 이번 F/L 모델의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그러나 XC90의 디자인이 워낙 뛰어난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어 보인다.

 

먼저 전면부를 보면 새로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하고 프런트 범퍼 및 펜더, 보닛 등을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었다. 특히, 그릴은 새로운 아이언(Iron) 심볼과 함께 브랜드 최초로 사선 메시 인서트와 그래픽적인 패턴을 적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릴은 브라이트(Bright), 다크(Dark) 두 가지 테마에 따라 크롬이나 블랙 하이글로시로 마감 처리돼 강인하면서 견고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전동화 흐름에 맞춰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해 더욱 깔끔해졌다.

 

 

# 북유럽 거실 감성의 인테리어

실내는 북유럽의 편안하고 실용적인 거실과 같은 분위기에 고급 소재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접목해 최상의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수평형 대시보드는 새로운 디자인의 세로형 송풍구와 함께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텍스타일, 질감을 강조하는 조명이 포함된 우드 데코를 조합했다. 또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센터 콘솔에 수납공간을 추가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위치를 조정해 편의성을 높였다.

 

볼보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카다멈과 차콜, 블론드 색상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시트는 시승 내내 운전자를 안락하게 잡아줬는데, XC90의 시트는 장거리나 비포장길 주행에서도 탑승객의 편안함을 보장하는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9인치에서 11.2인치로 커진 센터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차량에 대한 각종 정보를 운전자에게 시시각각 제공한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픽셀 밀도가 21% 개선됐고, 네이버 웨일을 탑재해 유튜브, 웨이브 등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XC90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UX를 새롭게 탑재했다는 것이다. 두 배 빠른 퀄컴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덕분에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XC90은 기본 7인승으로 2열과 3열을 접으면 따로 평탄화 작업 없이도 바닥을 평평하고 넓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차가 캠핑과 차박,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 높은 이유다. 실제로 신장 180㎝의 성인 남성이 누워도 머리와 다리 공간에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다. 트렁크는 3열을 접었을 때 980리터, 2열까지 접으면 1950리터로 늘어난다.

 

 

# 놀랍도록 편안한 주행 감성

시승 코스는 서울 도심과 자동차전용도로, 고속도로 등 도시 거주자의 일상적인 주행 패턴에 맞춰졌다.

 

시승 모델은 XC90 B6(MHEV) AWD 울트라 트림이다. 기존에 최고급 모델인 T8(PHEV)에만 적용됐던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스펜션의 감도는 ‘부드러움’과 ‘단단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수입차 중에서도 억대의 최고급 차량에만 적용되는 고급 옵션이다.

 

시승 구간에 오프로드가 없어 아쉬웠지만,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고 고속 주행 시 안락함을 더해줬다. 특히 고속 코너링에서 차체 기울어짐을 최대한 억제하고, 급감속에도 차체 출렁거림을 줄여주는 게 느껴졌다.

 

 

럭셔리 패밀리카의 대명사답게 새로운 XC90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이 수시로 개입해 편안한 운전을 도왔다.

 

특히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파일럿어시스트와 차선유지보조, 사각지대경보, 조향 어시스트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책임졌다.

 

B6 AWD 울트라 트림은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더해져 최고출력 300마력과 10㎾를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엔진 42.8㎏.m, 모터 4.1㎏.m이다. 연비는 복합 9.5㎞/ℓ, 도심 8.4㎞/ℓ, 고속도로 11.3㎞/ℓ인데, 이날 시승에서 실연비는 평균 10.5㎞/ℓ를 오르내렸다.

 

 

# 편의 사양 및 가격

다른 수입차에는 없는 최고 수준의 지도 데이터를 갖춘 티맵 오토는 볼보의 자랑이다. 여기에 한글을 거의 완벽하게 인식하는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NUGU Auto)와 티맵 스토어, 네이버 차량용 웨일(Whale) 브라우저를 새롭게 탑재했다.

 

덕분에 유튜브,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SPOTV 등 각종 OTT 서비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쓰레드 등 SNS, 유튜브 뮤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웹툰 및 e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통합 플로(FLO), 멜론 뮤직 서비스도 갖췄다.

 

XC90은 휠 크기,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 1열 마사지 및 통풍 시트 등 편의 사양 적용 여부에 따라 플러스(Plus)와 울트라(Ultra) 트림으로 나뉜다. 가격은 B6 플러스 트림 8820만 원, 에어 서스펜션과 편의 사양이 더해진 B6 울트라는 9990만 원, T8 울트라는 1억 1620만 원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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