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백 대의 포르쉐 차량이 돌연 작동 멈춰 집단 패닉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12-03 16:15:37
  • -
  • +
  • 인쇄
▲ 러시아에서 멈춰버린 포르쉐 <출처=X>

 

러시아 전역의 포르쉐 차주들이 하룻밤 사이 차량이 갑자기 정지해 움직이지 않는 사태를 겪었다. 이는 위성 간섭 또는 의도된 공작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곳곳에서 포르쉐 차량들이 예고 없이 작동을 멈추고 있으며, 일부 차주는 시동이 꺼지고 경보장치마저 작동하지 않는 등 이상 현상을 신고했다. 이번 문제는 포르쉐가 자체적으로 장착하는 VTS(차량추적시스템)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러시아 전역에서 수백 명의 포르쉐 차주들은 자신의 차량이 말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벽돌’이 되어버린 것을 발견했다. VTS 시스템의 오류인지, 잘못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지, 혹은 제3자의 고의적인 개입인지 불명확하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모스크바에서 크라스노다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전 지역의 운전자들이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차량 앞에서 발이 묶였다.

 

문제는 2013년 이후 출시된 포르쉐 모델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 차량들은 출고 시 VTS를 기본 장착했다. VTS가 위성과의 연결을 잃으면 자동으로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활성화해 차량의 작동을 즉시 중단시키도록 설계된 것이다.

 

한 관계자는 “모든 모델과 모든 엔진 타입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서비스센터에는 동일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한 딜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의적으로 발생한 일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포르쉐 러시아 법인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독일 본사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정비사들은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량들을 진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주들의 설명에 따르면 고장은 갑작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운전자는 “테이크아웃 음식을 받자마자 차가 완전히 죽었다”라고 말했다.

 

▲ 러시아에서 멈춰버린 포르쉐 <출처=X>

 

또 다른 운전자는 “시동 직후 곧바로 차량이 꺼졌다”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경보 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하려고 장비 연결을 제거하기도 했다. 배터리를 10시간 이상 분리한 뒤 시동이 걸렸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포르쉐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로의 신차 출고를 중단했지만, 차량은 여전히 부유층을 중심으로 널리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차주들은 서비스센터로 몰리고 있으며, 자신의 차량이 위성 장애 혹은 더욱 의도적인 공격의 목표가 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확실한 해결책이 없으며, 러시아 전역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포르쉐 차량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