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화물+캠핑’ 최대 5.9m 전망…기아 초대형 전기밴 PV7 포착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8-11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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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전기밴 PV7 프로토타입 스파이샷 <사진=필랑트 오너스 클럽>

 

기아가 PV5보다 훨씬 큰 대형 전기밴 PV7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세부 형태를 확인하기 쉬운 프로토타입이 포착되면서 거대한 차체와 긴 휠베이스, 수직에 가까운 전면 유리 등 양산형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PV7은 기아가 추진하는 PBV(Platform Beyond Vehicle)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이다. 기아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PV7을 ‘PB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갖춘 대형 모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류·유통부터 다인승 셔틀, 플랫폼 택시, 소상공인용, 레저용 차량까지 폭넓은 활용을 염두에 뒀다.

 

# PV5보다 훨씬 크다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중형급 PV5와 확연히 다른 체격을 보여준다. 차체가 높고 길며 전면 유리는 거의 수직에 가깝다. 휠베이스 역시 상당히 길어 승객 공간과 화물 적재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 기아 전기밴 PV7 프로토타입 스파이샷 <사진=필랑트 오너스 클럽>

 

일부에서는 PV7의 차체 길이가 사양에 따라 약 5.27m에서 최대 5.9m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직 양산형 제원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콘셉트 기준 전장 5270mm라는 수치도 알려져 있어 국내에서 흔히 보는 대형 미니밴을 넘어 본격적인 상용 밴 시장을 겨냥하는 크기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상용 밴보다 미래지향적이다. 짧은 보닛과 곧게 세운 전면부, 각진 차체를 조합했으며 기아가 CES 2024에서 공개한 PV7 콘셉트의 실루엣도 상당 부분 남아 있다.

 

# 화물차부터 셔틀·캠핑카까지

 

기아 PBV 전략의 중심에는 하나의 플랫폼을 다양한 용도로 확장하는 모듈화에 있다.

 

기아가 CES 2024에서 공개한 ‘이지 스왑(Easy Swap)’ 기술은 고정된 운전석 뒤에 서로 다른 ‘라이프 모듈’을 결합하는 개념이다. 기계식 결합 장치와 전자기식 고정 방식을 조합해 한 차량을 업무에 따라 택시, 배송 밴, 레저용 차량 등으로 바꿀 수 있다는 구상이다.

 

▲ 기아 전기밴 PV7 프로토타입 스파이샷 <사진=필랑트 오너스 클럽>

 

기아는 현재 PV7에 다양한 차체와 좌석·공간 구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넓은 실내와 낮은 지상고를 활용해 대형 화물 운송뿐 아니라 셔틀과 플랫폼 택시 등 여러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 먼저 나온 PV5는 잇단 수상

 

PV7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먼저 시장에 등장한 PV5가 빠르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PV5는 2026 iF 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제품 디자인 부문 금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높은 공간 활용성과 사용자 중심의 실내 구조, 다양한 용도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을 높게 평가했다.

 

상용차 업계에서도 성과를 냈다. PV5는 26명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026 인터내셔널 밴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됐다. 기아가 처음 출품한 전용 전기 상용차로 이 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기아 전기밴 PV7 프로토타입 스파이샷 <사진=필랑트 오너스 클럽>

 

영국 ‘왓 카?’의 2026 밴·상용차 어워드에서도 PV5 카고가 종합 ‘올해의 밴’과 ‘최고의 소형 전기밴’을, PV5 패신저가 ‘최고의 밴 기반 MPV’를 수상했다.

 

# 화성에서 연간 15만 대 생산

 

기아는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 EVO 플랜트 웨스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은 PV7을 포함한 대형 PBV를 연간 15만 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미 완공된 EVO 플랜트 이스트는 PV5를 연간 10만 대 생산할 수 있다. 두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기아는 화성에서 연간 총 25만 대 규모의 PBV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별도의 컨버전 센터를 통해 카고와 캠핑카 등 다양한 파생 모델 개발도 확대할 예정이다.

 

 

# 2027년 등장하는 기아 최대 PBV

 

PV7은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 기아가 처음 PBV 전략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PV5 이후 두 번째 단계에서 대형 PV7과 소형 PV1을 추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당시부터 PV7은 더 넓은 실내와 긴 주행거리, 향상된 기능을 갖춘 PBV 라인업의 대형 모델로 예고됐다.

 

이번 프로토타입 포착으로 양산형 개발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아직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출력 등 핵심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PV5보다 훨씬 큰 공간과 다양한 차체 구성을 앞세워 전기 상용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PV5가 도심 물류와 승객 이동을 담당하는 중형 PBV라면, PV7은 대형 화물과 다인승 셔틀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델이다. 거대한 차체와 모듈형 구조를 앞세운 PV7이 기존 대형 밴 시장의 판도를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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