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CEO 못 박았다… “전기 911은 없을 것”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6-11 16: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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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출처=포르쉐>

포르쉐가 브랜드의 상징인 911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자동차 업계 전반에 전동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911만큼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의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포르쉐 미하엘 라이터스 CEO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911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그동안 업계와 자동차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전기 911’ 출시 가능성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현재 포르쉐는 911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911 카레라 GTS와 911 터보 S에는 6기통 박서 엔진과 T-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 911 <출처=포르쉐>

 

반면 순수 전기차 전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포르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인 911의 경우 특유의 주행 감각과 엔진 사운드, 경량화 철학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전기차 시장에 비교적 일찍 뛰어든 브랜드 중 하나다. 2019년 출시된 타이칸은 전기 스포츠 세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판매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최근 포르쉐 내부에서도 전동화 전략을 일부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차세대 718 전기차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 T-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출처=포르쉐>

 

다만 포르쉐가 전동화 전략 자체를 후퇴시키는 것은 아니다. 현재 타이칸과 마칸 EV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기 카이엔과 차세대 전기 718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결국 포르쉐는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기보다 차종별 특성과 고객 수요에 맞춰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를 병행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911은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모델인 만큼, 엔진이 선사하는 감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지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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