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열 차문이 뒤로 열린 제네시스 GV90 코치도어 스파이샷 <사진=@wilcoblok> |
위장막을 두른 제네시스 GV90이 문을 활짝 연 채 카메라에 잡혔다. 앞문과 뒷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면서 넓게 드러난 실내는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플래그십 전기 SUV의 핵심이 단순한 차체 크기가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동차 스파이샷 사진가 @wilcoblok이 공개한 사진에는 제네시스 GV90 프로토타입의 코치 도어와 실내가 비교적 선명하게 담겼다. 외관 대부분은 위장막으로 가려졌지만, 앞문은 일반적인 방향으로, 뒷문은 뒤쪽 힌지를 중심으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구조가 확인된다.
# B필러 없는 코치 도어 가능성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앞문과 뒷문 사이에 일반적인 B필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2024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필러리스 코치 도어 구성이 양산형 GV90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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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룬 콘셉트카 |
B필러를 없애면 승하차 공간과 개방감을 크게 확보할 수 있지만, 차체 강성과 측면 충돌 안전성, 방수·방음 성능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GV90은 도어와 차체 상·하부에 잠금 구조를 분산하고, 문이 닫혔을 때 앞뒤 도어가 서로 맞물리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미국 특허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특허에는 B필러가 없는 차량에서 앞뒤 도어 사이를 밀폐하기 위한 다층 파팅 실과 웨더스트립 구조가 담겼다. 외부 소음과 빗물 유입을 막으면서도 고급 SUV에 필요한 정숙성을 확보하려는 설계다. 다만 특허 출원이 곧 특정 양산차 적용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 4인승 VIP 실내도 일부 공개
열린 도어 사이로는 4인승 VIP 사양으로 추정되는 실내도 확인된다. 2열에는 독립식 캡틴 시트가 배치됐으며, 시트와 도어 트림에는 다이아몬드 퀼팅 마감이 적용됐다.
| ▲ 제네시스 GV90 코치도어 예상 렌더링 <출처=NYMammoth> |
2열 중앙에는 전용 콘솔과 무선 충전 패드,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앞좌석 안전벨트는 B필러 대신 시트 숄더 부분에 통합되는 방식이 거론된다. 앞서 포착된 다른 프로토타입에서는 우드 플로어와 독립식 시트 등 쇼퍼드리븐 성격을 강조한 구성도 확인된 바 있다.
# 24인치급 휠과 네오룬 디자인 계승
외관에서는 대형 디시 스타일 휠도 눈에 띈다. 정확한 크기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24인치급으로 추정된다. 면적이 넓은 휠 디자인은 공기역학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고려한 구성으로 보인다.
전면부는 아직 위장막에 가려졌지만, 제네시스의 두 줄 조명과 매끄러운 차체 면을 강조한 네오룬 콘셉트의 디자인 방향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MLA 방식의 초박형 램프 적용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세부 사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 제네시스 GV90 코치 도어 모델 <출처=@KindelAuto> |
# 모든 GV90에 적용될지는 미지수
코치 도어가 포착됐다고 해서 모든 GV90에 동일한 구조가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반형 모델과 별도로 4인승 초호화 트림에만 필러리스 코치 도어가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일반 도어를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GV90 시험차도 포착된 바 있어, 제네시스가 복수의 도어와 좌석 구성을 개발 중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치 도어 사양은 가격과 생산 복잡성, 충돌 규제 대응 등을 고려해 최상위 트림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GV90은 제네시스의 첫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와 레인지로버, BMW XM·iX 등 고급 SUV 시장을 겨냥한다.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직접적인 동급 경쟁차로 단정하기에는 브랜드와 가격 차이가 크지만, 필러리스 코치 도어와 4인승 VIP 실내를 통해 초고급 SUV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려는 모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 ▲ 제네시스 GV90 코치 도어 모델 렌더링 <출처=@KindelAuto> |
이번 스파이샷은 제네시스가 네오룬 콘셉트에서 제시했던 코치 도어와 라운지형 실내가 단순한 전시용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양산 개발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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