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끝났다?”…BYD, 영국 전기차 시장서 폭풍 질주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5-06 1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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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입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BYD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0년 EU를 탈퇴한 영국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시장 환경을 취하고 있다.

 

2025년 영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비롯해 아우디, 포드, BMW, 스코다 등이 주도했다. 테슬라는 연간 4만 5,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고, 아우디는 Q4 e-트론과 Q6 e-트론을 앞세워 상위권에 올랐다. 포드와 BMW 역시 각각 1만 2,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6년 들어 시장 판도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BYD는 불과 4개월 만에 영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7%를 확보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월 말 현재 BYD의 영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만 2,754대로 집계됐다. 이는 BMW i4의 2025년 연간 판매량을 단 16주 만에 넘어선 수치다. 특히 BYD는 정부 보조금 대상이 아닌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국 정부는 차량 가격이 3만 7,000파운드(약 7,400만 원) 이하인 전기차 구매 시 최대 3,750파운드(약 75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BYD는 보조금 혜택 없이도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BYD는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PHEV를 포함한 누적 판매량은 2만 6,396대로, 영국 전체 신차 시장의 약 9.5%를 차지했다.

 

 

차량 판매 외에도 BYD는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충전기 제품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초고속 ‘플래시 충전’ 인프라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영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BYD 전기차 라인업은 돌핀, 돌핀 서프, 아토 2, 아토 3, 실(SEAL), 실리온 7 등 6종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실 U, 실 6, 실리온 5가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아토 2 PHEV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BYD 영국 법인은 “첨단 기술과 높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결합한 전기차를 통해 소비자에게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차량 판매를 넘어 V2G(차량-전력망 연계)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BMW iX3와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 등 신규 경쟁 모델이 출시될 경우 시장 경쟁 구도가 다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BYD의 영국 시장 공략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점유율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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