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EV) 보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원페달 드라이빙’이 새로운 운전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감속·정지가 가능한 이 기능은 편의성과 효율을 이유로 많은 제조사가 채택하고 있지만, 구현 방식과 체감은 브랜드마다 크게 다르다.
# 원페달 주행이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기 모터가 발전기처럼 작동해 회생 제동이 발생하고, 이때 생긴 에너지는 배터리에 저장된다. EV는 모터 출력이 크기 때문에 제동 효과도 강력해 원페달 주행이 가능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나 일반 하이브리드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배터리가 가득 차 있거나 기온이 낮으면 회생 제동이 약해지며, 차량은 자동으로 마찰 제동을 더해 동일한 감속감을 유지한다.
#브랜드마다 다른 구현 방식
원페달 주행에는 업계 표준이 없어 제조사별로 감속 강도가 크게 다르다. 다음은 각 제조사별 특징이다.
테슬라 = 강한 회생 제동. 페달에서 발을 떼면 거의 완전히 정지 가능. Creep/Hold 모드 제공.
현대·기아 = 패들 시프트로 다단 회생 제동 조절.
아우디 = 3단계 회생, B 모드에서 사실상 원페달 감각.
포르쉐 = 원페달 기능은 없지만, 강력한 회생+능동 전환 제동.
쉐보레 = 혼합 제동 기반의 원페달 모드 제공.

브레이크등 점등 기준도 제조사마다 다르며, 감속이 약해도 바로 켜지는 모델도 있어 사용자 경험 차이가 크다.
# 장점
원페달의 장점은 도심 주행 시 에너지 회수를 극대화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브레이크 사용 빈도 감소를 줄여 패드 마모 최소화할 수 있다. 조작이 익숙해지면 페달 한 개로 속도를 제어할 수 있어 편의성이 향상된다.

# 단점·위험요소
그러나 단점도 있다. 먼저, 갑작스러운 발동작 변화 시 급감속이 발생해 뒤차와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부적절한 회생 설정 시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고속 주행에서는 코스팅 주행이 더 경제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위험은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페달 오조작이다.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급발진’처럼 보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는 ‘발을 떼면 완전히 정지하는 기본 모드’를 금지하는 규제를 검토 중이다.
#언제 가장 효율적일까?
그렇다면 언제가 가장 효율적일까. 도심의 잦은 가감속 구간에서 효율이 극대화된다. 눈길·빙판길에서는 약한 회생 설정(Low)이 안전하다.

#결론
원페달 드라이빙은 EV 시대의 핵심 기능이지만, 완성도와 감성은 아직 제조사마다 차이가 크다. 구매 전 반드시 직접 체험해 보고, 회생 제동의 한계와 페달 조작 습관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안전과 효율을 모두 잡는 최선의 방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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