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충전 안 해도 된다?” 태양광 전기차의 현실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4-16 1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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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테라(Aptera)가 태양광 삼륜차


태양광은 효율이 낮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특히 자동차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테스트 결과는 이런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압테라(Aptera)의 태양광 전기차는 이른 아침 햇빛만으로 일반 가정용 태양광 패널보다 높은 출력을 기록하며, ‘충전이 필요 없는 전기차’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4일 압테라 공동 CEO 스티브 팜브로는 자신의 3륜 태양광 전기차가 이른 아침 햇빛만으로 363W를 생성하는 것을 확인했다. 같은 시간 그의 자택 옥상 태양광 패널은 136W에 그쳤다.

 

이는 태양광 효율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집는 사례로 단순한 수치 비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압테라 3륜 태양광 전기차 ‘런치 에디션(Launch Edition)’

 

# 다각도 태양광 수집의 강점

 

고정식 옥상 패널은 구조적으로 각도가 고정돼 있어 낮은 각도의 아침 햇빛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압테라는 보닛, 대시보드, 루프, 리어 해치 등 차량 전반에 태양광 셀을 분산 배치해 총 700W 규모의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방향에서 동시에 태양광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채널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노출되는 구조와 유사하다. 태양이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 기존 패널이 간접광 위주로 빛을 받는 반면, 압테라는 여러 각도에서 직접광을 포착할 수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팜브로의 차량은 고정식 가정용 시스템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출력 성능을 기록했다.

 

▲ 압테라 3륜 태양광 전기차 ‘런치 에디션(Launch Edition)’

 

태양광 자동차의 발전량은 실제 주행거리로 직결된다. 압테라는 맑은 날 기준 하루 약 64km의 태양광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수치는 압테라의 효율성이 단순한 과장이 아닌, 실제 구현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또한, 회사는 지난 3월 첫 양산형 차량을 완성했으며, 검증 테스트를 통해 태양광 보조 없이도 약 579km 이상을 주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 충전이 필요 없는 이동 수단으로의 가능성

 

배터리 성능과 태양광 발전의 결합은 특히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계산대로라면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하루 약 48km 수준을 주행하는 경우, 차량은 사실상 별도의 충전 없이도 매일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압테라 3륜 태양광 전기차 ‘런치 에디션(Launch Edition)’

 

외부 주차 환경과 장기간 흐린 날씨를 제외하면, 차량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동형 발전기’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3륜 전기차는 아직은 낯선 개념이지만, 압테라의 사례는 미래 도심 이동 수단이 더 적은 충전 의존도와 더 많은 태양광 활용을 기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적인 출퇴근이 별도의 전기 충전 없이 가능한 시대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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