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덴자 Z9GT, 영하 30도에서도 12분 만에 97% 충전 성공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5-29 12: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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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덴자 Z9GT 충전 테스트 <출처=BYD 영상 캡처>

 

BYD의 신형 전기차 덴자 Z9GT가 극저온 환경에서도 12분 만에 배터리 충전량을 97%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BYD는 이를 통해 자사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플래시 충전’ 기술이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실제 주행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술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최근 덴자 Z9GT 럭셔리 전기차를 대상으로 초고속 충전 성능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험 차량은 영하 30°C에 달하는 환경에서 24시간 동안 냉각된 뒤 충전 테스트에 투입됐다.

 

▲ BYD 덴자 Z9GT 충전 테스트 <출처=BYD 영상 캡처>

 

이번 실험에는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1,500kW급 초고속 충전기가 사용됐다. BYD는 이 조합을 통해 DC 급속 충전 환경에서 최대 1,500kW의 충전 전력을 배터리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차 주유에 가까운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것이 BYD의 목표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BYD의 최신 전기차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약 5분, 10%에서 97%까지는 1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앞서 10%에서 97%까지 충전하는 데 약 12분이 걸린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입증하는 영상도 공개한 바 있다.

 

▲ BYD 덴자 Z9GT 충전 테스트 <출처=BYD 영상 캡처>

 

이번 극저온 실험에서도 충전 성능은 BYD의 발표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덴자 Z9GT의 배터리 잔량은 20%에서 97%까지 약 12분 만에 상승했다. 차량 계기판에는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가 약 626마일, 약 1,009km로 표시됐다.

 

다만 이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의 CLTC 기준을 바탕으로 한 수치다. CLTC는 도심 주행 조건에 비교적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되는 만큼, 고속도로 주행이나 저온 환경 등 실제 사용 조건에서는 표시 거리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 BYD 덴자 Z9GT 충전 테스트 <출처=BYD 영상 캡처>

 

BYD가 충전 목표를 100%가 아닌 97%로 설정한 이유도 있다. 왕촨푸 BYD 회장은 과거 충전 테스트에서 약 3%의 여유를 남기는 이유에 대해 급속 충전 이후 회생 제동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회생 제동으로 발생한 에너지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 해당 기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와 비교해도 BYD의 충전 속도는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AMG의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는 최대 600kW급 충전 성능을 지원하며, DC 급속 충전 환경에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1분 만에 충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BYD 덴자 Z9GT 충전 테스트 <출처=BYD 영상 캡처>

 

빠른 충전 속도로 주목받는 루시드 그래비티 역시 독립 테스트에서 배터리 잔량 0%에서 50%까지 약 12.5분 만에 충전된 것으로 측정된 바 있다.

 

BYD의 이번 테스트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극저온 환경에서도 높은 충전 성능을 유지했다는 점은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에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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