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3주년이 올까?” 사이버트럭 출시 2주년, 희망 없는 ‘조용한 실패’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12-02 17:59:14
  • -
  • +
  • 인쇄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출시 2주년을 맞았지만, 초기의 열광적인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지금은 판매 부진과 이미지 논란 속에서 ‘실패한 실험’이라는 평가가 짙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2023년 11월 30일, 인플루언서와 유명인·억만장자 등 소수 고객에게 첫 10대를 전달하며 한때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화제성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식자 판매도 급감했다. 예약 100만 건을 돌파한 초기 열풍 역시 환불 가능한 100달러(약 15만 원) 예약금 구조가 실제 수요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공개 당시 테슬라는 모델 3급 가격대에 강력한 성능을 약속했지만, 실제 양산 모델은 초기 기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성능은 낮아지고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약속보다 4년이나 늦은 출시 또한 구매 의지를 떨어뜨린 결정적 요인이 됐다. 

 

결국, 2024년 11월 테슬라는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조용히 종료하고, 즉시 인도 차량 위주 판매로 전환했다. 한때 대기 수요가 100만 건에 이르렀던 모델이 1년 만에 재고 차량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미지 실추도 뼈아팠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 반복되며 테슬라 주요 구매층 중 일부가 이탈했고, 사이버트럭은 특정 정치 성향을 상징하는 차량처럼 인식됐다. 심지어 ‘스와스티카 트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고, 일부 오너들이 괴롭힘이나 기물 파손을 당했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여기에 기술적 결함까지 겹치면서 신뢰도는 더욱 떨어졌다. 초기 구매자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결함 제보가 이어졌고, 테슬라의 ‘buyback(환불 매입)’ 사례가 늘어났다. 이는 잠재 고객층의 구매 의지를 크게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수요 하락이 심각해지자 테슬라는 SpaceX, xAI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에 사이버트럭을 대량 공급하는 방식으로 억지 수요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최근 국내 판매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온라인 구성·주문 페이지가 열리고 사전 예약 접수도 진행되면서 한국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지만, 북미에서의 실패 요인을 국내 시장에서는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높은 가격, 강한 디자인, 실사용 편의성 부족 등 기존 논란들이 한국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제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5만 대 미만으로 추정되며, 최근 2개 분기 동안 판매량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 확대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사이버트럭은 2주년 기념이 아니라 사실상 퇴장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다가섰다”라고 진단하는 상황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