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 SUV, 터널 벽 타고 천장까지 360도 회전… “AI 아냐?”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9-04 19: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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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유튜브 YOUCAR>

 

SUV가 터널 벽면을 타고 올라가 천장을 가로지른 뒤 다시 도로로 내려온다. 영화 속 장면처럼 보이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 보야(Voyah)가 실제 양산형 전기 SUV로 선보인 실제 영상이다.

 

이번 주행은 중국 우한의 폐쇄된 터널에서 진행됐다. 차량이 도로에서 터널 벽면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램프를 설치했고, 이후 벽면을 따라 주행하며 터널 내부를 한 바퀴 완전히 회전했다.

 

주행에 사용된 차량은 둥펑의 프리미엄 브랜드 보야의 전기 SUV ‘패션 S(Passion S)’다. 보야는 별도의 경량화 개조 없이 배터리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양산차의 주요 장비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주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출처=유튜브 YOUCAR>

 

핵심은 정확한 속도와 진입 각도였다. 패션 S는 약 시속 130㎞로 램프에 진입해야 했으며, 허용 가능한 속도 오차는 약 3~5㎞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가 너무 낮으면 차량이 벽면에 밀착하지 못하고, 반대로 너무 빠르면 안정적인 궤적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주행은 단순히 수직으로 한 바퀴 도는 방식과는 다르다. 차량은 터널을 따라 앞으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터널 내부 표면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나선형 궤적을 그렸다. 램프가 도로에서 벽면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역할을 했고, 이후 곡면을 따라 거꾸로 뒤집힌 구간까지 통과했다.

 

영상 분석 결과 차량의 주행 궤적 반경은 약 4.4m로 추정되며,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5~3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원주 방향 속도는 약 33~40㎞/h다. 이론적으로 차량이 원형 궤도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최소 속도는 약 24㎞/h로 추정된다.

 

▲ <출처=유튜브 YOUCAR>

 

물론 실제 주행은 단순한 계산보다 훨씬 복잡하다. 터널의 형태와 서스펜션 움직임, 타이어의 접지력, 주행 중 속도 변화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60도 주행이 화제를 모으며 패션 S의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최고출력 637마력, 최대토크 약 764Nm를 발휘하는 전기 파워트레인과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는 약 2,495㎏에 달해 터널 벽면을 타고 오르는 순간은 물론 다시 도로에 착지하는 과정에서도 타이어와 서스펜션, 차체에 상당한 하중이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보야가 처음 공개한 영상은 실제 촬영인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의심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컴퓨터그래픽 기술만으로도 상당히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야는 편집되지 않은 주행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실제 주행임을 강조했다.

 

한편, 영상에서는 성공 장면뿐 아니라 앞선 시도에서 차량이 다소 거칠게 도로로 복귀하는 모습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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