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 R1T,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경쟁할 수도 있었던 제네시스 전기 픽업트럭이 디자인 단계에서 멈춘 사실이 공개됐다.
최근 제네시스 디자인팀은 동시에 여러 양산 가능 프로젝트를 구상해 왔다. G90 마그마 퍼포먼스 왜건, 미드십 마그마 GT 콘셉트가 대표적이다. 그 이면에는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프로젝트도 존재했는데, 그중 하나가 내부 코드명 ‘더 픽업(The Pickup)’으로 불린 전기 픽업트럭 디자인 스터디다.

# “적절한 시점이 아니었다”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루크 동커볼케는 제네시스가 전기 픽업트럭 아이디어를 실제로 검토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당시로서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었다”면서, 퍼포먼스 중심의 마그마 라인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는 보류됐지만, 완전히 폐기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디자인 DNA는 분명한 제네시스
이번 스케치와 렌더링은 오토앤디자인(Auto&Design)을 통해 공개됐다. 외관은 제네시스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충실히 따른다. 두 줄 LED 헤드램프, 대형 크레스트 그릴,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가 강인한 인상을 보여 준다.
측면에서는 높은 보닛과 넉넉한 적재함, 공기역학적으로 다듬어진 캐빈 구조가 특징이다. 대구경 휠과 오프로드 지향 타이어도 확인된다.

# 전기 픽업다운 구성
또 다른 콘셉트 버전에는 전면 플립업 패널을 적용해 추가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사이드 실에는 소형 장비나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제네시스는 이 픽업이 철저히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으며, 양산됐다면 래더 프레임 섀시를 적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플랫폼 특성상 사륜구동 구성이 유력하며, 캠퍼 견인을 염두에 둔 렌더링도 공개됐다.

# 그러나, 여전히 남은 가능성
실내는 5인승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니멀한 구성이 특징이다.
동커볼케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기 픽업트럭? 왜 안 되겠나”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전기 픽업 및 래더 프레임 기반 픽업을 개발 중인 만큼, 향후 제네시스가 다시 픽업 시장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번 콘셉트가 보여준 메시지는 분명하다. 제네시스는 픽업트럭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브랜드라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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