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0대 중 3대가 테슬라…벤츠·BMW 압도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11-04 13: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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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Y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10대 중 약 3대가 테슬라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큰 격차로 따돌린 데 이어 올해 누적 등록대수도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0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 1117대로 지난해 같은 달 2만 4064대보다 29.3% 증가했다. 다만 전월 3만 4904대와 비교하면 10.8%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등록대수는 31만 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특히 지난해 연간 등록대수인 30만 7377대를 이미 넘어섰다.

 

# 테슬라 9165대로 압도적 1위…연간 10만대 돌파 눈앞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9165대를 등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9.45%로,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10대 중 약 3대가 테슬라인 셈이다.

 

▲ 테슬라 모델3 

 

2위 메르세데스-벤츠는 6744대, 3위 BMW는 5633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벤츠보다 2421대, BMW보다 3532대 더 많이 등록하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질렀다.

 

특히 테슬라의 10월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4350대보다 110.7% 증가했다. 다만 9월 1만 2372대와 비교하면 25.9% 감소해 월간 판매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올해 누적 실적에서는 테슬라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1~10월 등록대수는 9만 83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0% 급증했다. 누적 시장점유율도 31.63%에 달한다. 연간 10만대까지 남은 물량은 1687대에 불과하다.

 

브랜드 순위에서는 볼보가 1682대로 4위에 올랐고,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1594대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렉서스 1346대, 토요타 1038대, 폭스바겐 950대, 포르쉐 768대, 미니 704대 순이었다.

 

▲ ES90 <출처=볼보>

 

BYD는 전월 2614대보다 등록대수가 39.0% 감소했지만, 올해 누적으로는 2만 1731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2%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차량 인도를 시작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129대를 등록하며 국내 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쌓기 시작했다.

 

모델별 경쟁에서도 테슬라가 강세를 보였다. 10월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는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으로 5501대를 기록했다. 벤츠 E200이 2836대로 2위, 테슬라 모델 3가 2199대로 3위에 올랐다.

 

차종 전체를 합산한 모델 그룹 기준으로는 모델 Y가 5508대, 모델 3가 3553대다. 두 모델의 합계는 9061대로, 테슬라 전체 등록대수의 약 98.9%를 차지했다. 이는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사실상 모델 Y와 모델 3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BYD 아토 8

 

# 전기차 판매 108% 급증…수입차 시장 92%가 전동화 모델

 

10월 수입차 시장에서 나타난 또 다른 변화는 전기차의 급성장이다. 연료별 등록대수를 보면 전기차는 1만 4424대로 전체 시장의 46.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 6922대보다 108.4%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만 4272대로 점유율 45.9%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산하면 2만 8696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약 92.2%에 달한다. 반면 가솔린차는 2130대로 점유율이 6.8%에 그쳤고, 디젤차는 291대로 0.9%에 머물렀다.

 

다만 하이브리드 판매량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1만 1292대가 포함돼 있다. 순수 풀하이브리드는 1693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287대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전체 점유율을 일반적인 풀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와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흐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는 오히려 0.8% 감소했다. 최근 수입차 시장 확대를 실질적으로 이끈 것은 전기차였다는 의미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 7573대로 점유율 56.5%를 기록했다. 미국은 9336대(30.0%), 일본은 2485대(8.0%), 중국은 1723대(5.5%) 순이었다.

 

특히 미국 브랜드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3% 증가했다. 테슬라의 판매 확대가 미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2만 387대(65.5%), 법인 구매가 1만 730대(34.5%)를 차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감소와 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10월 신규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츠와 BMW 중심의 기존 경쟁 구도에 테슬라가 선두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의 높은 점유율이 연말까지 이어질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판매 반등에 나설지가 남은 두 달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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