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11인승 스타리아 일렉트릭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면 1인당 전기요금이 2600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등장해 화제다. KTX의 승객 1인당 전력비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에 온라인에서는 전기차의 경제성과 실제 주행 조건을 둘러싼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4일 자동차 커뮤니티 클리앙 굴러간당에는 '스타리아 라운지에 11명 타고 서울에서 부산 갔을 때의 전기요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한 신문사가 보도한 KTX의 서울~부산 구간 전력비를 참고해 전기 스타리아의 이동 비용을 직접 계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KTX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행할 때 사용하는 전기요금은 약 222만원이다. 승객 900명을 태운다고 가정하면 1인당 전력비는 약 2500원이다.
글쓴이는 스타리아 일렉트릭의 서울~부산 주행거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계산했다. 이동 거리는 396km, 전기차 충전요금은 kWh당 250원, 고속도로 전비는 3.5km/kWh로 가정했다.

이를 적용하면 전체 전기요금은 약 2만 8286원이다. 11명이 나눠 부담하면 1인당 약 2571원으로, KTX 승객 1인당 전력비와 거의 비슷하다는 결론이다.
# 실제 전비 적용하면 2647원…중간 충전 필요
다만 실제 차량 제원을 적용하면 계산은 조금 달라진다.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84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11인승 투어러와 라운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11인승 투어러의 공인 복합 전비는 3.9km/kWh, 고속도로 전비는 3.4km/kWh다. 글쓴이가 적용한 3.5km/kWh보다 소폭 낮다.
고속도로 공인 전비 3.4km/kWh를 적용하면 396km 주행에 필요한 전력량은 약 116.5kWh다. 충전요금을 kWh당 250원으로 가정할 경우 약 2만 9118원이 필요하다.
이를 11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2647원이다. 원글의 계산보다 76원가량 높지만, 여전히 KTX의 승객 1인당 전력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스타리아 일렉트릭 11인승의 고속도로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318km로, 서울~부산 구간을 한 번에 달리기는 어렵다. 실제 이동에서는 중간 충전이 필요할 수 있다.
# 11명 탑승하면 전비 하락…운전자 피로도 변수
댓글에서는 실제 주행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11명이 탑승하면 차량 무게가 700~800kg가량 증가해 전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질문했다. 다른 이용자 역시 승객과 짐이 늘어나면 구름저항과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속도로에서는 공기저항이 에너지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승객 증가에 따른 전비 하락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로 고속 주행에서는 공기저항의 영향이 커지지만, 승객과 짐의 무게, 주행 속도, 냉난방 사용 여부 등에 따라 실제 전력 소비량은 달라진다. 따라서 11명이 탑승했을 때 공인 전비를 그대로 달성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이동 편의성을 둘러싼 농담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장거리 이동 중 일부 승객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내리면 1인당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장거리 운전을 책임지는 운전자의 피로와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번 비교가 순수 전기요금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이다. 스타리아의 고속도로 통행료와 차량 감가상각비, 타이어 및 소모품 비용, 운전자 부담은 포함되지 않았다. KTX 역시 실제 승차권 가격이 아닌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비를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스타리아가 KTX보다 경제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할 때 전기 승합차의 에너지 비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계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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