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 중앙이 가장 안전?”… 요즘 차에서는 달라진 이유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6-30 13:48:21
  • -
  • +
  • 인쇄
▲ <출처=Pixabay>

 

5인승 승용차나 SUV에서 가장 안전한 자리는 ‘2열 중앙 좌석’으로 알려져 왔다. 차체 중앙에 가까워 충돌 시 외부 충격을 덜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차량은 안전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앞좌석과 뒷좌석의 안전성 차이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는 2열 바깥쪽 좌석이 앞좌석보다 약 26%, 2열 중앙 좌석은 약 37% 더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차량 구조와 각종 안전장치가 발전하면서 성인 탑승자의 경우 좌석 위치에 따른 안전성 차이는 크게 줄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차량 연구 담당 제시카 저마키언은 차량 전체의 충돌 안전성이 향상된 데다 앞좌석 에어백과 안전벨트 기술이 발전하고 착용률도 높아지면서 앞좌석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출처=KGM>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는 안전벨트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상당수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NHTSA 연구에서도 2열 중앙에서 3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세단은 사망 위험이 58%, SUV는 7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면 충돌 안전기준 강화와 사이드 커튼 에어백 보급도 안전성을 높였다. 다만 뒷좌석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조사에서는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객 가운데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한다는 응답이 57%에 그쳤는데, 이는 개인 차량 뒷좌석의 착용률(74%)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2024년 NHTSA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운전자 부상 가능성은 2.59%, 조수석은 2.52%, 2열은 1.7%였다. 2열이 다소 낮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고, 후방 추돌 사고에서는 오히려 조수석의 부상 위험이 가장 낮았다. 사고 유형에 따라 안전한 좌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 <출처=KGM>

 

또한, 연구원은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라며 특정 좌석만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는 생명을 좌우한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에서는 약 7천 명의 2열 탑승자를 분석한 결과,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의 사망 위험이 미착용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뒷좌석이 더 위험해진 것이 아니라, 앞좌석이 훨씬 안전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충돌시험과 안전기술 개발이 앞좌석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IIHS도 정면충돌시험에 뒷좌석 더미를 도입한 것은 2022년부터다.

 

▲ <출처=Pixabay>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뒷좌석 승객은 다른 사람까지 위험하게 만든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에서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 승객이 운전자의 사망 위험을 최대 두 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는 예외적으로 2열 중앙이 가장 안전한 자리로 꼽힌다. IIHS는 최소 만 2세까지 후방보기 카시트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며, 미국소아과학회(AAP) 연구에서도 후방보기 카시트를 2열 중앙에 설치하면 양쪽 좌석보다 부상 위험이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최신 차량에서는 좌석 위치보다 안전벨트 착용이 훨씬 중요하다. 앞좌석이든 뒷좌석이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수칙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