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책정 방식을 변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기아는 향후 12개월 동안 최대 6000억 원(약 4억 3,900만 달러)을 절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축소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모델이 우선시되며, 한국 수출 차량은 다른 시장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다. 기아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현재 5.1%에서 6%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변화하는 통상 정책에 대응해 전략을 조정하고 있으며, 그 여파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가 미국이다. 이에 따라 기아 역시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먼저 기아는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을 줄이는 대신, 미국 내 생산 모델에 더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기아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주로 미국 고객에게 공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해당 모델들이 해외로 수출되는 비중이 줄어들 것을 의미한다. 반면, 한국산 차량들은 미국이 아닌 캐나다 등 다른 국가로 수출될 예정이다.
공급 경로에 대한 변화와 함께 기아는 가격 전략도 조정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아는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내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을 택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권장소비자가격을 직접 조정하는 대신 고객 인센티브를 줄일 예정이다. 이는 할인과 프로모션 금융 혜택 축소를 포함하며,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할인 및 금융 혜택을 줄임으로써 기아는 향후 1년간 최대 60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조정이 가격 인상과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아는 하반기에 더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아 김승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미국 내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주요 악재로 지목했다. 실제로 기아는 6월 30일로 종료된 2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24% 감소했다고 발표하는 등 상반기부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아는 2025년 하반기 경영 환경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연말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는 하반기 미국 내 판매량을 7~8% 증가시켜 시장 점유율을 5.1%에서 6%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4와 카니발과 같은 모델들이 이 같은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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