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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리 <출처=토요타> |
토요타 캠리가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 단순히 화면이 꺼지는 수준이 아니라 속도와 연료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없고, 방향지시등과 비상등까지 작동하지 않는 등 안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문제가 지적됐다.
토요타가 미국에서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탑재한 캠리 약 50만 8000대를 리콜한다. 캐나다에서는 1만 1159대, 호주에서는 1만 6238대가 대상이다. 전체 리콜 규모는 약 65만 5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차량은 2024년 8월부터 2026년 6월 사이 생산된 모델로, 하위 트림인 LE, SE, 나이트셰이드가 해당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사용하는 상위 트림 XLE와 XSE는 이번 리콜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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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리 <출처=토요타> |
가장 큰 문제는 시동을 걸어도 디지털 계기판이 정상적으로 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 자체는 주행할 수 있지만 속도와 연료 잔량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더 심각한 것은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등과 경고음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으로,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이 여러 안전 관련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한 편의장비 오류로 보기 어렵다.
최근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문제는 OTA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캠리는 차량을 서비스센터로 가져가 전용 장비를 연결한 뒤 소프트웨어를 직접 다시 설치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토요타는 해당 수리를 무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리콜 통지서는 올해 9월 중순부터 발송되기 시작해 10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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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리 <출처=토요타> |
이번 리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같은 캠리라도 트림에 따라 전자 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이다. 하위 트림에는 7인치, 상위 트림에는 12.3인치 계기판이 적용되는데, 현재까지 12.3인치 계기판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리콜 발표는 없다.
토요타는 오랫동안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엔진과 변속기 같은 기계 부품의 내구성은 물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는 품질 관리도 토요타의 대표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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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리 <출처=토요타> |
하지만 자동차가 갈수록 전자장비와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면서 신뢰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엔진과 변속기가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주행 보조 시스템 같은 전자장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역시 중요해졌다.
특히 이번 캠리처럼 하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계기판뿐 아니라 방향지시등과 비상등, 경고 시스템까지 영향을 받을 경우 운전자에게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기계 부품과 달리 전자 시스템은 여러 제어 장치와 소프트웨어가 연결돼 있어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과정도 복잡하다.
캠리가 실용성과 신뢰성을 앞세워 오랫동안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받아 온 모델인 만큼, 이번 리콜은 토요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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