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절반’ 수출 중고차 왜 이렇게 싸?

thedrive / 기사작성 : 2021-10-10 16:03:44
  • -
  • +
  • 인쇄



국내 내수 중고차 시장은 380만 대를 넘고 있으나, 실질적인 소비자 거래는 약 260만 대 정도이다.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으로 신차 시장의 1.3배가 넘는 선진형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허위 미끼매물 문제, 허위 당사자 거래 문제, 성능점검 미고지 문제 등 아직 후진적이고 낙후되어 있는 문제는 크다. 하지만 최근 성장과 더불어 투명성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최근 중고차 분야의 완성차 진출 문제로 고충을 안고 있으나, 균형과 투명성은 물론 형평성 측면에서 일부 완성차의 중고차 분야 진출을 통한 선진화도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수출 중고차 분야는 매우 낙후되어 있다. 낙후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수십 년 전의 최악의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나대지에 뿌려져 있는 수출 중고차의 상태도 엉망이고 최소한의 진단평가도 없으며, 수출 가격도 선진국 대비 매우 낮아서 모든 사례가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연평균 수출되는 중고차 대수는 약 40만 대 정도이지만 작년은 코로나로 인한 국가 간 왕래 금지로 인하여 30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 개선으로 인한 활성화로 앞으로 더욱 많은 중고차가 수출되어 산업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문제는 앞서와 같이 수출 중고차 분야의 선진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수출 중고차 가격은 일본 수출 중고차에 비하여 절반에 불과하여 낮은 가격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수출 중고차는 관리가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진단평가와 더불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관리된 수출 중고차 시스템이 필요하고 체계적인 상품화 과정이 이루어진다면 제값과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 중고차 물량 100만 대 이상, 지금의 1조 원 시장을 4조 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수출 중고차 부품까지 연동된다면 더욱 가성비 좋은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수출 중고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은 낙후되고 이러한 시장이 있는지조차 인식을 하지 못하는 갈라파고스 시장으로 남아있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중 가장 낙후된 시장으로 남아있었다는 뜻이다. 더욱이 수출 중고차 시장은 일반인들은 인식조차 못 하는 시장이고 그만큼 정부도 인식 제고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수출 중고차 분야는 통상 분야이다 보니 내수 중고차 분야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소속도 아니었고 이전에는 외교통상부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수출 중고차 분야는 이 부처이었지만 역시 인식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었다. 통상 분야를 산업부에 합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수출 중고차 분야는 현재로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부터 수출 중고차 분야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식 제고를 통하여 선진형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워낙 불모지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활성화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이 아직은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수출 시장 파악과 문제점은 물론 한국형 선진 수출 모델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수출 중고차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단체 등이 없어서 한계가 크다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수출 중고차 분야를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하나하나 선진 모델을 부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이를 위한 중심점이 될 수 있는 매개체가 요구된다는 뜻이다. 

최근 이러한 선진화를 위한 단체가 구성되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라는 사단법인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로 유일하게 구성되어 이제 본격적인 시동을 걸리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오는 11월부터는 경제 활성화로 인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1월 정도에 사단법인 창립 기념 수출 중고차 발전 세미나가 진행되어 수십 년 만에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할 일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내수 중고차와 수출 중고차의 연관관계를 만들어 질 좋은 중고차가 수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수출 중고차 성능점검 모델 구축, 수출 중고차의 글로벌 지역에 맞는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 국산 중고차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홍보와 캠페인도 중요하며, 긍정적인 인식 제고도 요구된다. 

고민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수출 중고차 분야의 선진 시스템 수축도 당연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수출 중고차 진출로 인한 기존 영세업자의 몰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내수 중고차에 대한 완성차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사가 증폭된 가운데 더욱 영세업자의 낙후된 시스템으로 인한 수출 중고차 분야는 대기업 진출에 대한 적절한 바람막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무작정 문어발식의 진출보다는 서로가 배려하면서 진정으로 상생하는 그림이 매우 요구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더욱 본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수출 중고차는 약 90% 이상이 인천에 몰려 있는 상태이나 선진형 수출 단지는 장소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최근 평택 지역이나 군산 지역 등이 활성화를 위한 수출 단지 구축에 나서고 있어서 지역적 우선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기한 모든 과정이 한국수출중고차협회의 임무인 만큼 앞으로 할 일이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진행으로 앞으로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를 기원한다. 동시에 미래의 먹거리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도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