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다른 라인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오닉 5의 미국 판매는 지난 9월 30일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후 크게 감소했으며, 아이오닉 6 역시 수요가 눈에 띄게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뜨거운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월간 판매를 달성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현대는 미국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EV 부문은 급격한 하락으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 있다.

아이오닉 5는 여전히 현대의 미국 내 베스트셀링 전기차지만, 11월 판매는 긍정적이라 보기 어렵다. 11월 판매량은 2,027대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4,989대 대비 59% 하락한 수치다.
10월 1,642대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올해 누적 판매 역시 4만 4,760대로 2024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하락세의 충격을 상쇄하기엔 부족하다.
아이오닉 6의 상황도 비슷하게 좋지 않다. 11월 판매는 489대로 지난해 대비 56% 감소했다. 연간 누적 판매도 2024년 1만 1,055대에서 올해 1만 19대로 9% 감소한 상태다.

3열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전년도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판매는 더딘 편이다. 11월에는 315대가 팔려, 10월의 317대보다 소폭 줄었다. 연간 누적 판매는 4,809대에 그치고 있다.
현대의 미국 시장 11월 전체 판매량은 7만 4,289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 감소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2만 2,756대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기록 속에서 올해 현대의 진짜 주인공은 하이브리드였다. 전동화 모델 판매는 42% 급증하며 11월이 현대의 역대 최고 하이브리드 판매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승세는 전기차 부문의 하락을 상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연말까지 전체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개별 모델 성과를 보면 팰리세이드는 9,906대로 10% 증가했고, 싼타페는 1만 4,004대로 13% 늘었다. 투싼은 2만 3,762대로 18% 증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소형 SUV 베뉴도 2,059대로 35%나 증가했다.
반면 쏘나타는 11월 판매가 전년 대비 42% 감소한 4,018대에 그쳤고, 올해 누적 판매량은 5만 4,238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 라인업은 하이브리드 성장과 EV 약화라는 뚜렷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향후 하이브리드 상승세가 전기차의 부진을 상쇄해 전체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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